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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 작가 Mar 08. 2022

3월 8일 김재현의 하루

영화관

재현은 오늘 퇴근 후 오랜만에 영화관에 갔다. 평소에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재현이었지만 코로나 확산 이후 영화관을 찾지 않았다. 넷플릭스나 다른 플랫폼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기에 재현은 영화관에 꼭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때때로 재현은 영화관이 그리워졌다. 집에서 영화를 보니 집중을 할 수가 없었고 압도적인 크기의 스크린과 사운드를 즐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가끔 영화관에 갈까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코로나에 걸릴까 무서웠던 재현은 포기했다.

이렇게 2년이 지났고 재현은 영화관의 향기와 느낌이 그리워졌다. 그래서 오늘 재현은 용기를 내서 영화관을 찾기로 했다. 여전히 확진자는 많고 불안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영화관에 가고 싶었다.

재현은 퇴근길에 비교적 사람이 적은 영화관을 검색했다. 재현은 외지고 보통 사람들이 찾지 않는 작은 영화관이었기 때문에 위험은 적을 것이라 생각했다. 적당한 시간을 골라 재현은 영화를 예매했다.

영화관에 들어가니 재현 외에는 많은 사람이 없었다. 재현은 팝콘을 먹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영화관은 너무나 조용했다. 예전과 전혀 다른 풍경의 영화관이었지만 재현은 오랜만에 느껴지는 영화관의 공기가 너무 좋았다.

쾌적한 좌석과 몰입이 가능한 스크린, 영화의 맛을 살려주는 사운드 등. 모든 것이 좋았다. 재현은 마스크 안에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영화가 시작되었고 재현은 오랜만에 빠져드는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2시간 남짓, 재현은 즐겁게 오늘을 즐겼다.

영화관을 나오며 재현은 다음에 또 시간이 괜찮을 때 영화관을 찾기로 했다. 예전과는 다르지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일상을 기다리며 재현은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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