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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한나 Oct 30. 2022

호이스콜레가 있는 곳에 호이스콜레 노래책도 있다.

노래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이 국가적 노래책(National Songbook)은 1894년 폴케호이스콜레에서 최초로 태어났다. 폴케호이스콜레는 덴마크의 전통적인 형식의 학교로, 그곳에서 학생들과 함께 부를 노래를 처음 엮어 만든 것이 바로 이 노래책의 시작이다. 물론 노래책이 생겨나기 이전에도 호이스콜레에서는 노래를 불렀을테지만 지금과 같은 형태의 노래책은 ‘호이스콜레연합’이 출발하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편찬되었고, 지금까지도 이 노래책은 호이스콜레 연합의 출판부에서 전통을 이어 독점 출판하고 있다. 

사진 : 호이스콜레 연합 출판부 제공

이런 노래책을 탄생시킨 폴케호이스콜레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서는 노래책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폴케호이스콜레를 경험한 사람들은 모두 이 학교를 설명하는 데에 약간의 뜸을 들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 또한 이 학교를 정의 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여전히 폴케호이스콜레라는 곳을 우리나라의 문화적 토양에서 설명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게 느껴진다. 


한국에서 공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에게 '학교'라는 단어를 주고 그에 맞는 이미지를 상상해 보라고 하면 어떤 것을 머리에 떠올릴까? 나의 경우엔 네모난 학교 건물, 그 안의 교실이 먼저 떠오르고 시험, 수업, 선생님, 일렬로 배치된 좁은 책상과 걸상, 교과서가 잇따라 그려진다. 경험 안에서 모든 것 을 상상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바로 드러나는 것이다. 하지만 폴케호이스콜레에 이런 이미지를 적용한다면 십중팔구 예상과 어긋날 확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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