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등감 덩어리다.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보며 그들의 능력을 부러워하고,
동시에 나는 왜 저만큼 못할까 자책한다.
그렇게 비교와 자책을 반복하다 보면,
마치 일부러 열등감을 찾고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나는 열등감 마니아 일까.
스스로 자극하고, 확인하고, 다시 자책하는 이 사이클은 중독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곰곰이 들여다보면, 이 열등감은 단순한 결핍의 감정만은 아니다.
그 속에는 나도 저만큼 잘하고 싶다는 열망이 숨어 있다. 성장하고 싶은 마음,
더 나아가고 싶은 욕구가 뒤틀려 열등감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난다.
나는 사실,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 성장을 갈망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아니다. 나는 성장을 갈망하는 사람이 아니다.
성장을 갈망하는 사람이라면, 노력이란 걸 해야 하는데, 나는 노력이란 걸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또다시 열등감을 느낀다. 노력 없는 열망은 다시 자책과 열등감으로 돌아온다.
나는 열등감 속에서 발버둥 치면서도 정작 그것을 이겨낼 행동은 하지 않는다.
열등감이 끌어 올랐다가도 금방 사그라들기를 반복한다. 이겨낼 수 없다고 판단하고,
결국 포기해 버리는 게 습관이 됐다.
나는 내 스스로의 가능성에 대해 믿지를 못한다. 자신감은 노력에서 온다고 한다.
나는 그 노력 앞에서 늘 주저앉았다.
바보 같게도 100% 노력했는데도 해내지 못할까 봐 두려운 마음이 있다.
이런 생각들을 반복하는 생활의 연속이다.
이런 잡생각들을 할 시간에 노력을 하는 게 낫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성취해 나가는 습관이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들은 적 있다.
그래서 시작한 게 브런치였다. 브런치에 내 이야기를 조금씩 올리며 쌓아 나갔다.
아직은 보잘것없을지라도, 분명히 하나둘 쌓이는 글들이 눈에 보인다.
나는 지금 아주 작은 걸음일지라도 노력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열등감 속에서 나갈 수 있는 출구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