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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너만의 기준을 만들어야 해

by 김현아

요즘은 뭐든 비교되는 세상이야.

누가 더 빨리, 누가 더 잘,

누가 더 멋지게 사는지가 늘 눈에 보이지.

너도 가끔 그런 생각하니?

“나는 지금 잘 가고 있는 걸까?”


엄마도 그랬단다.

대학 시절엔 늘 누군가와 비교하며 살았어.

성적, 외모, 인간관계…

모든 게 ‘누군가보다 나은가’로 판단됐지.

그래서 늘 마음이 불안했어.


하루는 멘토가 이런 말을 하셨어.

“남을 기준으로 삼으면

넌 평생 네가 어디쯤에 있는지도 모르고 살게 돼.”

그 말이 가슴을 찔렀어.

그래서 생각했지.

‘내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그날 이후 엄마는 작은 노트를 하나 만들었어.

‘나만의 기준 노트.’

그 안엔 점수도, 비교도 없었단다.

대신 이런 문장들이 적혀 있었어.

“오늘 하루, 내 마음이 조금 더 따뜻했는가.”

“누군가를 위해 진심을 다했는가.”

“조금이라도 나답게 살았는가.”


처음엔 별거 아닌 것 같았는데,

그 기준이 엄마를 단단하게 만들어줬어.

남의 시선을 따라 흔들리던 마음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지.


그때 깨달았단다.

진짜 성장은 남보다 앞서는 게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한 걸음 나아가는 거라는 걸.


세상은 계속 너에게 말할 거야.

‘더 가져라’, ‘더 빨리 해라’, ‘더 높이 올라가라’.

하지만 엄마는 너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

“조금 늦어도 괜찮아.

너만의 기준으로 가면 돼.”


비교의 세상에서 가장 큰 용기는

자기 속도를 지켜내는 힘이야.

남들이 다 오른쪽으로 갈 때

너는 왼쪽으로 걸어갈 수 있는 마음.

그게 진짜 ‘너답게 사는 법’이란다.


엄마는 믿어.

너는 언젠가 세상의 속도가 아니라

네 마음의 속도로 살아갈 사람이라는 걸.

남의 기준이 아니라

네 안의 ‘작은 목소리’를 따라 걷는 사람.


너만의 기준을 세운다는 건,
세상을 거스르는 게 아니라
네 마음의 중심을 찾는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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