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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미 Sep 21. 2021

나를 돌보는 일

나를 꾸준히 돌보는 일


우리가 행복한 이유, 혹은 행복해질 수 있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돈을 많이 벌어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능력을 인정받아서 등등. 그러나 이런 외부 적인 이벤트는 늘 있는 일은 아니며 지속성도 장담하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확실하고도 분명한 행복을 한 가지 알고 있다. 


'나'를 돌보는 일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베스트셀러나 여러 매체에서는 '소소한 일에서 행복을 찾기'나, '작은 일에 감사하기' 등등 행복의 조건들을 여러 가지 제시하고 있다. 단언컨대, 이것은 수학적 계산만큼 당연한 말이기에 우리의 일상에 아무런 영향이나 자극을 주지는 못한다. 당연히 밥 한 끼에 행복을 느끼고, 친구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행복을 느끼고, 예쁜 구름이나 하늘을 보며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대체로 수동적인 선택들이며 '노력'과는 별개로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들이다.  '나'를 돌본다는 것은 노력해야 가능한 일이다.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오래도록 꾸준한 행복을 안겨줄 것이다. 


여기서 돌본다는 것은, '아파서 약을 사 먹는다'와 같은 일시적인 처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정신과 몸이 시들기 전에, 현재 나에게 필요할 것 같은 지식이나 정보들을 부지런히 섭취하고, 나의 몸이 무언가를 결핍되었다고 요청하기 전에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하며(건강한 음식을 먹으려는 노력도 포함),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실천해야 한다(생각만 하면 안 된다) 그리고는 이를 방해하는 것들로부터(사물이든, 사람이든) 절제하고 차단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무얼 시작하든 단 한순간도 시간을 허투루 보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해야 한다. 이것이 '나'를 돌보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왕이면 단순히 내가 좋아하고, 쉽고, 편하고, 이끌리는 일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하기에는 손이 많이 가고 조금 번거롭더라도 이를 통제할 수 있는 뇌의 근육들을 키워내서 나의 발전에 기여를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나를 돌보는 일에 적극적이면 행복하다. 내가 '나'를 챙기는 일에 부지런하면 좋은 기운이 흐를 수밖에 없고, 그것이 습관이 되면 하나의 영양가 있는 루틴이 완성이 된다. 매일 나를 위해 나 자신이 '선물'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또, 이렇게 시간을 들이고 번거로운 일을 감수하면서 나를 돌보는데, 절대로 손해일 수가 없다. 정신과 육체의 양식을 쌓는 일에 나 스스로 적극적이면 자신감과 자존감이 올라간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이 흘러 결과물로서도 값진 자산이 될 것이다. 


나도, 당신도 평범한 어른이 되는 일에 기꺼히 기뻐하고, 나를 돌보는 일에도 부지런히 임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오늘도, 내일도, 매일 매일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글 / 여미

커버사진 / 여미

yeoulhan@nate.com

여미의 인스타그램 @yeomi_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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