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과 클라이밍. 웨이브파크와 락랜드
사건의 터널을 지나가는 동안, 나는 내 마음을 붙잡을 무언가가 필요했다. 끝없이 흔들리던 일상 속에서 나를 단단히 세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결국 몸을 움직이는 것에서 답을 발견했다. 운동은 단순히 근육을 키우는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무너진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훈련이자,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과정이었다.
서핑 — 파도에 휩쓸리며 배운 용기
서핑을 배우는데 꼭 바다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파도가 없는 잔잔한 바다 앞에서 얼마나 파도를 기다렸던가. 한 번도 배워본 적 없었다. 몸의 감각을 위해 큰 도전을 했다. 레벨별로 강습을 3 레벨까지 들으면 자유롭게 파도를 잡고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이후 수준이 되면 개인차에 따라 강습을 반복적으로 선택하여 배워보길 추천한다.
서핑보드 위에서 파도를 기다리다 보면, 두려움과 설렘이 동시에 밀려왔다. 한순간 파도에 삼켜질 듯 흔들리고, 인공파도 속으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 보드를 붙잡고 파도를 타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 넘어져도 괜찮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서핑은 내게 두려움 속에서 용기를 배우게 한 시간이 되었다. 이불킥으로도 해소되지 않을 때, 물속에 잠겨보고 파도에 맞서 보드를 끌고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나의 에너지도, 나의 감각도 살아남을 느낀다.
시흥 웨이브파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 시설로,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정왕동)에 위치한다. 도심 속에서도 서핑을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형 스포츠 공간이자, 새로운 여가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례다.
주소: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둘레길 42
문의: 1544-9662
주차 : 협소하나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편리
클라이밍 — 벽 앞에서 배우는 자기 신뢰
나는 벽을 오르며 자기 신뢰를 배웠다. 손끝과 발끝에만 의지해 작은 돌기를 붙잡는 순간, 벽은 단순한 장애물이 아니었다. 오히려 나에게 “너는 어디까지 갈 수 있니?”라고 묻는 질문 같았다. 때로는 떨어지고, 팔과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도전하며 오르는 과정 속에서, 나는 ‘나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가끔씩 내가 숨 쉬는 것 외에 모든 것을 알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었다. 복잡한 상황들 속에서 그 시간만큼은 잊고 싶은 순간. 나의 에너지를 채워 오르게 하기 위한 충전시간이랄까. 락랜드의 시간은 내게 휴식이자 충천의 시간이었다.
락랜드는 국가대표 김자인 선수의 브랜드로, 도심 속에서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단련할 수 있는 도시형 스포츠 공간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과정도 옆에서 함께 볼 수 있는데 그들의 멘탈만큼 강한 멘탈이 어디 있을까. 누군가의 내적 강화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위해 특별한 이 공간을 찾는다. 소수 그룹의 경우 문의 시 개별 코칭이 가능하니 방문 전 문의를 해보면 좋다. 개인적인 운동 후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갔었다. 미국에서 온 친구네 아이들도 너무 즐겁게 보냈던 공간으로 회복과 도전 그리고 강화의 공간으로 추천한다.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여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무엇보다 주차공간 및 시설이 깨끗하고 커서 이용하기가 좋았다.
· 주소: 서울 강북구 도봉로 315, 2층
· 운영시간: 평일 10:00-23:00/주말/공휴일 10:30-20:00
· 문의: 0507-1487-5019
· 주차: 건물 내 지하주차장 이용
넘어지고 흔들리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파도와 벽은 늘 같은 대답을 주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
서핑과 클라이밍은 내 삶을 앞으로 밀어주는 방식이 되었고,
나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누군가에게 회복과 도전을 선물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과거에 머무르지 마세요.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그것은 한 조사관이 남긴 고마운 당부였고, 내게는 삶을 다시 여는 열쇠였다.
그 길의 이름이, 카이나프로젝트다.
내가 겪은 과정을 통해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사람이 되기를,
오늘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