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거울 속 나에게 자아가 생겼다> 출간 소식
안녕하세요 모나입니다!
책 관련 소식으로는 정말 오랜만에 인사 드리는 것 같습니다.
지난 가을, 소설 전반부 연재를 마친 후, 몇 개월간 아주 조용했지만, 사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 글 쓰고, 표지 디자인하고, 인쇄하고, 책 설명글 쓰고, 홍보물 만들고, ISBN 발급 받는 등, 매우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러다 대체 언제 책을 내지, 하는 고민만 수십 번. 드디어 세상에 책 관련 소식을 알려드리게 되었네요. 시원섭섭하고, 홀가분하면서도 또 기대되고 두렵고하는 만감이 교차합니다. :]
이번 책은 앞부분 연재를 읽어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울을 사이에 두고 하루아침에 둘로 분리되어 버린, 느닷없이 이상현상을 겪게 된 한 현대인의 이야기입니다. 설정만 본다면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 같지만, 사실 책을 읽어보시면 이보다 더 현실 밀착형일 수가 없는, 지금을 살아내는 우리들의 현실적인 고충을 담아낸 책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집도 절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도시 유목민들의 심경을 절절하게 고백하는 책이랄까요. 책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겠지만, 읽는 사람의 시간과 효율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라, 더 많은 설명은 아래 책 설명으로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글을 읽어 주시고, 책 소식에도 관심 가져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책도 부디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저는 또 다른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모두 빛나는 하루 되세요! :]
- 모나 드림
하루아침에 자아가 둘로 분리되어 버린,
어느 현대인의 이상 현상 탈출의 기록
거울 속의 내가 아무래도 수상하다. 마치 나처럼 보이지만, 그는 분명 내가 아니다. 겉모습부터 목소리까지 나와 도플갱어처럼 닮은 ‘그’. 그는 나를 발견하자마자 눈을 까뒤집고선 뒤로 고꾸라져 버린다. 못 볼 걸 보기라도 한 사람마냥, 제대로 충격받은 몸짓으로.
하지만 어째서? 어떻게 몸을 훔쳐 간 도둑이 주인보다 더 놀랄 수 있는 거지? 정작 놀라야 하는 건 나인데. 격분해야 할 당사자는 난데! 아니면, 혹시, 설마 내가? 아니다. 말도 안 된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모르겠다. 우리 중 대체 누가 ‘진짜’인 거지? 만약 그가 진짜라면. 내가 그를 하이재킹한 거라면. 그렇다면, 나는 대체 누구지?
거울을 사이에 두고 분리된 두 개의 자아 어긋난 거울을 바로잡기 위한 농밀하고 진솔한 고백의 여정 현시대와 사회의 단면을 고발하는, 문드러진 한 사람의 심리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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