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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나 Nov 01. 2020

5월


2020년 5월 7일


보석 그림과 함께 다이아몬드라고 쓰여있는 글씨를 골똘히 들여다보더니 얼이가 말했다. 


"근데 왜 여기 다이 아몬드라고 쓰여있어?

아몬드는 그거잖아. 견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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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1일


"어렵다 어렵다 생각하지 말고 잘한다 잘한다 생각하면서 하면 돼~
자신감을 가져야 돼~ 열심히 응원하고 있을게. 마음속으로."



아빠랑 둘이 게임하면서 쉬지 않고 격려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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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4일


아침에 하얀 셔츠랑 연한 색 청바지를 입으라고 꺼내 줬다. 


"오~ 완전 예쁘다. 오늘 날씨랑 똑같아.

하얀색이랑 하늘색! 구름이랑 하늘 같아~

구름이랑 하늘같이 입으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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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9일


얼: 엄마, 나는 콩나물이 좋지만, 이상하게 여기 왜 콩이 있는 거야?

나: 응? 콩이 자라서 콩나물이 되는 건데.

얼: (충격) 그럼 이게 콩에서 자란 뿌리야?!!



오늘 비로소 알게 된 콩의 출생의 비밀. 얼이는 큰 충격을 받았다.

콩을 흙에 심으면 나무가 돼서 콩이 열리고, 물에 심으면 콩나물이 되는 거라고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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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0일


같이 EBS 보고 있는데, '감각'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얼: 앗! 나 알아. 그걸 다 합하면 오감이라고 하는 거야!

나: 와아~ 우리 얼이.

얼: 왜? 똑똑해?

나: 응!

얼: 아니야~ 나는 엄청 똑똑하진 않아.

나: 왜 그렇게 생각해?

얼: 왜냐하면 틀리는 것도 많잖아.

나: 자기가 똑똑하지 않다는 걸 아는 게 정말 똑똑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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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31일


"스트레스가 뭐야?

안 하고 싶은 마음 그런 거야?

무슨 일 있어? 엄마 아빠 스트레스받지 마~"



얼이를 통해 단어의 정의를 새로 배운다. 스트레스는 안 하고 싶은 마음. 스트레스받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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