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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나 Nov 01. 2020

6월


2020년 6월 11일


"엄마 여기 있는 거 하트 모양 같아~ 하트 모양~

예쁘다는 뜻이야."



내 턱에 난 커다란 뾰루지를 가리키면서 얼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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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0일


지나가다가 근처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막국수 맛집이었다.

돌아오면서 거기 이름이 뭐였더라 하고 있으니 얼이가 씩씩하게 말했다. 



"거기 이름 알려줄게! 가게에 냉면 막국수라고 쓰여있었어~!!"




-



2020년 6월 26일


얼이가 곱슬곱슬한 머리를 좋아해서 오늘은 미용실에 가서 펌을 해줬다.

꽤 오래 앉아있어야 하고 불편했을 텐데, 미용실에서 나오며 환한 얼굴로 내게 말한다. 



"고생한 보람이 있어.  
아픈 걸 참았더니 좋은 날이 왔어~ 파마 잘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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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9일

나: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딨니?
얼: 있지 당연히~ 없을 리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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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30일


얼이가 옆에 와서 허리를 끌어안았다. 뭐하냐고 물었더니 얼이가 말했다. 


 
"너무 사랑해서 안아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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