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개학 첫날

by 세둥맘

오늘은 1, 2학년 등교 개학 첫날이다. 새벽 5시 30분부터 눈이 떠졌다. 서둘러 학교에 출근했더니 7시 30분이 조금 넘었다. 이렇게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선생님들이 여럿 출근해 있었다. 내 차 바로 앞에 가던 차가 보건 선생님 차였나 보다. 짐을 한 보따리 짊어지고 종종걸음으로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코로나 때문에 정말 힘든 선생님 중에 한 분이다. 보건 선생님! 교무부장도 벌써 출근해 있었다. 정말 믿음직하다.


8시 20분부터 교문에서 발열체크팀이 발열체크를 하고 나머지 선생님들은 50미터 간격으로 배치되어 유치원생, 1학년, 2학년 학생들을 각각 반으로 안내하였다. 물론 1학년과 2학년의 동선도 따로 배정하였다.


드디어 8시 25분 경이 되자 첫 아이가 등교하였다. 너무 반가워 한달음에 달려갔다.

"잘 있었니? 저기 가서 선생님께 체온부터 재자!"


8시 40분이 넘어서자 아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얘들아! 친구들과 조금씩 떨어져서 줄 서자. 줄 서서 체온부터 잽니다."


미리 붙여둔 1m 간격의 노란 테이프 표시 위에 오는 순서대로 학생들을 줄을 세웠다. 정신없이 아이들과 씨름하다 보니 9시가 훌쩍 넘었다.


그래도 준비가 철저했던 탓에 무사히 학생들이 등교하였다. 이렇게 정신없는 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장학사님과 교육장님까지 우리 학교를 방문하셨다. 학생들을 다 교실로 올려 보내고 9시 30분부터는 우리 학교에 방문하시는 교장선생님들과 교육장님을 부지런히 맞았다. 체온 측정을 하시게 하고 외부인 출입대장에 기록까지 마무리하시게 하였다. 그러다 보니 10시 30분이 훌쩍 넘었다.


12시에는 급식 미실시 아동에 대한 하교지도를 위해 안전지도사님 2분이 오시기로 했다. 잠깐 안내 말씀을 드리고 12시 20분부터 학생들을 하교시킬 준비를 했다. 안전지도사님들은 이번이 처음이시라 어떻게 하실 줄 모르고 이리 동동 저리 동동하셨다. 내가 바로 나서서 애들 교통정리를 하고 2줄로 세워서 현관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까지 보고 다시 교무실로 들어왔다. 아침에도 부모님들이 많이 나오셨는데 역시나 하교 때에도 부모님들이 많이 기다리고 계셨다. 이번 1학년들은 입학식도 온라인으로 치르고 6월이 다되어서야 처음 학교를 등교하는 것이라 마음이 짠하다. 그래도 아이들은 차분하게 선생님들의 말씀을 잘 따랐다.


그리고는 급식실에서의 급식! 급식 미실시 아동이 많아 학생들이 많이 빠진 탓인지 급식실은 평상시 모습과 달리 엄청 차분하고 조용하였다. 아이들도 차분하게 밥을 먹고 교실로 향했다. 1학년 선생님들은 한 명 한 명에게 급식지도와 잔반 처리를 도와주시느라 계속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밥이라도 제대로 먹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우려했던 등교 개학 첫날은 조용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잘 지나갔다. 모처럼 아이들 소리로 시끌벅적하니 학교가 살아있는 느낌이다. 그래! 이게 바로 학교의 참모습이지~~ 학생, 교사, 모두가 무탈하길 간절히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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