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영어교육과 관련해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을 브런치로 하나하나 옮기며 정리하다 보니,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캄보디아에서 보냈던 1년 6개월은 그렇다 치더라도, 귀국 후 내가 한 일들은 그야말로 아이의 영어에 대한 관심을 유지시켜주기 위한 고군분투의 연속!
싫증이 날 때마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을 새로 찾아 보여주었고, 틈날 때마다 영어로 대화를 유도하 등 나름 노력했다. 생활 영어를 접하는데 도움이 될 꺼란 생각에 구글 인공지능 스피커도 구입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한국어에 대한 노출은 늘어났고, 아이의 관심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유치원 단계에서 몇 개월 또는 1~2년 영어에 노출되었다고 해도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일상생활의 대부분이 다시 한국어로 이루어지는 우리나라 환경에서...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당신의 영어는 왜 실패하는가? (이병민 지음)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아이에게도 쉽지 않았던 외국 체류 경험을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다. 이런 내 노력이 아이가 커서 어떻게 발현이 될지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아이가 앞으로 꿈을 키우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분명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