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가 봄
봄이 왔나 봄
그런가 봄
목련이 피었나 봄
산수유도 피었나 봄
개나리도 진달래도 피어나고 있나 봄
다음은 누가 피어날지
출근길에도 퇴근길에도 산책길에도
이곳 저곳을 저절로 살피게 되나 봄
새로운 존재를 하나라도 발견하고
배시시 웃는 나를 보면
봄을 좋아하는 마음을
숨길수가 없나 봄
그 앞에 머물르면서
너무 이쁘다 이뻐라는
감탄사를 남발하게 만드나 봄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모르겠지만
핸드폰 사진첩에 꽃사진으로 가득하게 되나 봄
나는 봄을 너무 너무 좋아하는게 맞나 봄
서른이 넘고 오십이 넘어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변하지 않나 봄
나는 이런 매일 매일이 너무 좋은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