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기억을 끄집어낸 자리.
각기 다른 기억을 끄집어내는 말.
오늘의 순간들을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녀라면 이 감정을 표현할 단어를 가지고 있을 거야!
아이폰 유저에게 국한된 비유겠지만, '반짝이다'가 일반 사진이라면 '찬란하다'는 1초 정도의 움직임까지 담아내는 라이브 포토로 포착될 수 있는 느낌이다.
'찬란하다'는, 말 그대로 찬란할 뿐이다. 오직 풍경만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풍경은, 저마다 특별한 전후의 상황을 품고 있다. ('눈부시다', '반짝이다'와 달리) 기억뿐만이 아니라, 당시에 가진 벅찬 마음도 포함된다는 거다.
'찬란하다'는 표현은 내게 다른 유의어들에 비해 사람들로부터 각기 다른 기억들을 끄집어낸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제각각인 모양의 아련한 행복들을 집합시키는 말. 이 정도면 작사가로서 편애할 만하지 않을까? <보통의 언어들/김이나/p.1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