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라라크루 작가들의 합평회, '찬란했다.'

각기 다른 기억을 끄집어낸 자리.

by 구자

각기 다른 기억을 끄집어낸 자리, 찬란했다.


김이나 작사가(My muse♥)는 <보통의 언어들>에서 '찬란하다'라는 단어를


각기 다른 기억을 끄집어내는 말.


이라고 정의했다.


현수막까지 준비하신 수호 작가님 덕분에 더 빛나던 공간. (이세정 작가님 제작)




일상의 반짝(Light)이는 순간을 바라보고, 가볍게(Light) 글을 쓰며(Writing), 함께 성장하는 친구들, 라라크루. 출장 가던 길에 우연히 1기 모집 글을 보자마자, 출장 회의 전, 부랴부랴 지원서를 제출한 건 신의 한 수였다. 우연히 본 글 하나를 통해 100일 이상을 함께 글을 쓰고 나눌 수 있는 인연을 만났고, 합평회 자리를 통해 라라 1기 작가님들을 레알! '실물'로 영접했다.


오프라인 첫 만남 자리를 가기 전, 떨리지는 않았다. 온라인 줌 회의를 통해 얼굴과 목소리를 서로 알고 있었고, 무엇보다 글을 통해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까지는 아닐지라도, '쏙쏙-' 정도는 알고 있기에 낯섦보다는 빨리 만나고 싶다는 설렘이 컸다.


역시나, 처음 만나자마자 너무 모든 분들이 반가웠다. 오래 알았던 사이처럼 편했다.


그동안 썼던 라이트 라이팅 글 중 하나를 각자 선정한 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서로의 소감을 나눈 자리, 합평회. 좋은 공간, 좋은 사람, 좋은 글, 좋은 시간이 만들어낸 그 자리는 참 따듯했다. 집에 돌아온 후에도 '오늘 잠을 잘 수는 있을까?'싶을 정도로 만남의 여운이 계속 마음을 맴돌았다.


오늘의 순간들을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오늘을 기록하기 위해 벌떡 일어나 책꽂이에서 책을 꺼냈다.


그녀라면 이 감정을 표현할 단어를 가지고 있을 거야!


김이나 작사가의 <보통의 언어들> 책을 펴, 그녀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그녀는 내게 '찬란하다.'라는 단어를 손에 꼭- 쥐어주었다.

(역시, 나의 뮤즈-! 아, 제 첫 번째 꿈은 작가가 아니라, 작사가입니다. 처음 고백함. ㅋ)




우리는 오늘, '글' 앞에서 각기 다른 기억을 끄집어내어 서로에게 '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흰 바탕에 만들어 낸 검은색 활자의 '글'은 저마다 특별한 전후의 상황을 품고 있었다. 글 안에서 모두 담기지 못한 활자의 온도가 직접 전해진 순간, 우리는 웃었고, 끄덕였다. 눈빛으로 공감을 보내주며, 기꺼이 꺼내어 준 저마다의 이야기에 박수도, 웃음도, 울음도, 따듯한 포옹도 모두 허용한 그 시간은 '찬란했다.'

라라크루 1호 굳즈! 라라 스티커도 제작했습니다. (제가^^) 라라크루 모두가 진심이었다!


과일, 초콜릿, 커피, 쿠키, 스티커, 현수막, 펜 - 모두 조금씩 자발적으로 서로를 생각하는 맘에 챙겨 와 주신 선물들


아이폰 유저에게 국한된 비유겠지만, '반짝이다'가 일반 사진이라면 '찬란하다'는 1초 정도의 움직임까지 담아내는 라이브 포토로 포착될 수 있는 느낌이다.

'찬란하다'는, 말 그대로 찬란할 뿐이다. 오직 풍경만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풍경은, 저마다 특별한 전후의 상황을 품고 있다. ('눈부시다', '반짝이다'와 달리) 기억뿐만이 아니라, 당시에 가진 벅찬 마음도 포함된다는 거다.

'찬란하다'는 표현은 내게 다른 유의어들에 비해 사람들로부터 각기 다른 기억들을 끄집어낸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제각각인 모양의 아련한 행복들을 집합시키는 말. 이 정도면 작사가로서 편애할 만하지 않을까? <보통의 언어들/김이나/p.101~103>



저자 사인이 오가는 훈훈한 작가들의 모임! (feat. 김미영 작가님, '벨플러의 꿈')


각기 다른 기억을 끄집어내는 말, '찬란하다.' 오늘을 이 단어만큼 잘 이끌어낸 단어가 있으랴.


각기 다른 삶 속에서 저마다의 온도로 살아내며, 글로 마음을 정제하는 모든 순간들. 우리는 또 다른 찬란함을 위하여 오늘도 쓴다. 매일 쓰며 인생을 밝힌다. 빛나는 순간 당신과 함께 쓴다. 참 좋다!






P.S. 위에서도 썼지만 좋아한다는 말은 두 번 쓰기, 또 쓰기!

(역시, 나의 뮤즈-! 아, 제 첫 번째 꿈은 작가가 아니라, 작사가입니다. 처음 고백함. ㅋ)


'찬란하다'라는 단어에 대한 김이나 작사가님의 책 내용을 직접 영상으로 들을 수 있어 함께 공유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dYRW3BaWyQ

화면 캡처 2022-09-04 0954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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