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포우터리 사피엔스 Poetry Sapiens <26>

by 서정



화 해


우리사이

진부해져 버린 갈등

서먹서먹 흐르는 회색빛 기류

너무 진해지기 전에

걷어낼 핑개를 찾는데


그가 내 이름을 부른다

가장 낮은 현을 튕기며

감미로운 음성으로


우유빛 음색이 진하게 들려온다

모든 것 용서하고 싶어 진다


애증의 멍울 흐물흐물 녹아내리고

분홍색 갈증이 온 몸으로 스며든다

지선


<西汀>

백련산 다녀가셨군요. 애써 깔아놓은 그리움 설마 모르겠습니까?

잠시잠간 염려 놓으시소 훨훌 지나시구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영원이란 개념은 이 세상에 속한 개념이 아니다. 불교에서는 영원을 영겁이라 표현한다. 영원이나 영겁의 반대개념도 있다. 순간, 찰나, 눈 깜짝할 사이... 그러니 나와 인연을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 그것이 그저 스쳐 지나가는 짧은 만남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최소한 1천 겁을 뛰어넘는 인연으로 만난 사람들이다. 참으로 소중한 만남 아닌가?”

<芝仙>

너무 심오하여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의 개념.... 내 머리로는 오리무중 갑갑하네요. 다만 우리의 인연 그렇게 소중하고 더없이 아름다운 것임을... 언제까지인지 알 수 없는 시간... 그 또한 순간 찰나처럼 지나가 버리면 어떡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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