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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두세술 Jan 27. 2024

무언가를 행동하는데 주저하는 당신에게

가득한 호기심으로 행복한 삶을 기획하는, 돌멩이 님의 이야기

*이 글은 돌멩이 님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가공한 글입니다. 


무언가를 행동하는데 주저하는 당신에게 이 인터뷰를 추천합니다.


주저 없이 시도하는 사람

나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궁금한 것,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주저 없이 시도한다. 빠른 실행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을 했고, 그 안에는 지금 생각만 해도 눈물이 맺히는 실패 경험도 있다. 그 실패의 과정에서 새로운 영역에 관한 관심이 생기고 또 그 영역들을 탐구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일의 영역이 다양해졌고 지금도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다양한 주제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재밌고 행복한 삶을 위한 일상 기획

주변에선 이런 나를 보고 “너 참 재밌게 사는구나”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렇게 봐주는 것에 감사하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을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스스로 기획한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주말농장을 운영하며 텃밭 관련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다. 마을에 그림을 그리는 청년들과 모임을 만들어 마을 카페 그리고 지역의 복지관의 지원을 받아 기부형 전시를 했다. 내가 어떤 것에 행복한지 스스로 확신을 갖고 있기에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 같다. 내 행복에 대한 확신이 내 삶의 원동력이고 나의 큰 장점이다. 주변 지인들은 이런 나를 보며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하느냐며 놀랄 때도 많다. 하지만 나는 일이라 생각하 지 않는다. 순간 순간들이 즐겁다. 각각의 활동은 서로에게 영감이 되어주고 새롭게 호기심이 자극될 때 에너지가 된다. 


시간 관리

회사 생활과 주체적인 프로젝트들을 꾸리기 위해서는 시간관리가 중요하고, 스스로 시간관리를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출근길에 다이어리를 쓰며 일정, 느낀 점 등을 정리한다. 회사에서는 본업에 충실하고, 퇴근 후 저녁 시간에는 일정한 시간을 내어 프로젝트를 챙긴다. 주4일 근무하는 회사에 다니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대부분 하루 1시간 남자친구와 산책하며 여유를 갖고 11시경 침대에 누워 30분간 독서를 하며 하루를 정리한다. 

 

튀는 아이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한다. 스스로 어린이~’ 로고 송이 인간화 된다면 내가 아니였을까 싶을 만큼, 어렸을 때도 자기주도적이였다. 공교육 시스템 안에선 좀 튀는 아이였던 것 같다. 초중고 12년 학교 생활을 하며 반임원을 12번 했다. 또 공부하고 책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는 시간을 가장 기다렸다. 인생을 통틀어 놀이터에서 논 기억이 손가락에 꼽는다. 오히려 신문 속 판사님이 궁금해 가정법원 소년배심원이 되었고 책속의 주인공들과 대화하고 싶어 글을 썼다. 그래서인지 또래들과 적절한 대화 주제를 찾고 어울리는게 참 어려웠다. 학창시절 내 모습 그대로, 내 관심사를 뒤로하고 또래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다. 내 고유의 색을 발하며 살지 못하다 보니 외롭고 불행했다. 어느 날, 교내 상담선생님을 찾아서 고충을 토로하니 전공을 선택하고 직업을 선택할수록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세상에 어딘가 존재할 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그 날 이후 고유의 모습 그대로 살고 있다. 자유로웠다. 내 색이 짙어지니 내 모습 그대로를 궁금해하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만났다. 


대나무 같은 사람

20대엔 서비스직 아르바이트, 문화기획 협동조합, 전문직 시험 준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경험을 했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세상의 여러 면과 부딪혔다. 온 힘을 다했지만 좋지 못한 결과를 마주했을 때, 결과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특히 힘들었다. 나를 이기지 못하는 나에게 화가 났다. 첫 실패의 경험을 겪었을 때는 많이 울었고 두 번째, 세 번째엔 세상이 내 노력을 외면하는 것 같아 원망스웠고 네 번째엔 무서웠다. 경험이 쌓이며 나의 감정을 조절하는 법, 노력으로 안되는게 있다는 세상을 배우게 되었다. 무엇보다 바르게 선택하는 기준이 생겼다. 그만큼 내면은 단단해졌고 오히려 지금은 홀가분하다. 결과로부터 자유로졌다. 그래서 지금의 내 모습은 마치 대나무 같다. 뿌리는 굳게 박혀있지만, 바람에 따라 유연하게 살아가는 대나무. 


꿈 : 넌 늘 계획이 있구나 

지금까지 내가 해온 일들을 카테고리화 하면, 미디어, 교육, 커뮤니티로 정리된다. 3가지 중 한부분의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과 잘 융합하여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고 싶고 마음이 여전히 충돌 중이다. 명확하게 답을 내리기 전까지는 현재에 충실하며 관련 교육을 받고 책을 읽으며 노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꿈꾸는 것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그 안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서 사회와 소통하고, 함께 함으로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극복하며 더불어 살아 가는 마을을 꿈꾼다. ‘마을 만들기’ 꿈 하나를 통해 심리학, 부동산, 법, 정치, 제도 등 다양한 것에 관심이 생기고 배우고 있는 걸 보면 이 꿈에 제법 진심인 것 같다. 

인터뷰 후 돌멩이 님을 생각하며 그린 그림

돌멩이님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의 색깔대로 사는 삶”

학창시절 나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었던 적이 있다. 나는 공부도 웬만큼 했고, 운동도 웬만큼, 나만의 색깔이 없었다. 하지만 나 자신을 받아들인 그 순간, 색깔이 생기는 느낌을 받았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었지. 난 이런 걸 좋아했었지.’ 이렇듯 나의 경우, 없었던 색깔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겪었다. 하지만 돌멩이 님은 반대였다. 돌멩이 님은 어렸을 때부터 본인만의 색깔이 너무 뚜렷해서 되려 그것을 숨기고 감추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본인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기로 한 순간 돌멩이 님만의 색깔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돌멩이 님의 실행력은 인상적이었다. 본인만의 색깔을 바탕으로 삶을 다양하게 확장해 나가는 모습은 내게도 큰 에너지를 주었다. 본인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행동하기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돌멩이 님의 인터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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