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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Oct 09. 2019

베트남 왕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 후회없는 훼(후에)

호이안 새벽시장, 다낭, 오행산, 미케 비치, 훼, 세계문화유산, 응우옌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아침 일찍 일어나 체크아웃하고 어제 화려했던 그 공간을 되돌아 버스를 타기 위해 간다. 

아침햇살이 부서지며 화려한 그곳은 이제 삶의 공간으로 뒤 바뀌어 있다. 

그 많았던 시장과 밝은 등 그리고 쪽배들은 자취를 감추고 바쁜 오토바이 소리와 마른 바닥이 가득 차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참 부지런하다. 

이 새벽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으니.... 

어제 닫혀 있던 수상시장 방향으로 움직이니 온갖 청과물과 수산물 그리고 육류까지 없는 게 없다.

마치 하노이에서 봤던 그 새벽시장이 재현된 기분이다.

파는 물건들을 보다가 시장 끝쯤에서 중국에서 먹었던 큰 귤과 파란 작은 귤을 각각 40. 과 5.0에 사서 챙긴다. 

어제 그림을 그렸던 '반미 푸'에 들러 아침으로 '믹스 반미'를 시켜먹는다. 

아침으로 다시 찾게 만드는 마법 같은 맛이다. 

어제의 화려한 그 거리는 사라지고 문 닫은 가게들과 오토바이로 가득 채운 올드타운을 걷다가 어제 예약한 그 여행사에 도착한다. 

거기서 다시 만난 가이드'용' 그 친구가 오토바이로 로컬버스 스테이션으로 데려다준다. 

기다리다 길 건너에 파는 파인애플 잎에 덮은 '쏘이 세오' 비슷한 찰밥을 먹고 버스가 도착해 줄을 선다. 

베트남 사람은 착해서 주인의식이 없어 그런지 한편으로 나와있고 외국인들은 앞서 줄 선다. 

아이와 함께한 가족에게 양보하니 고마운 표정으로 인사하고 탄다. 

아니다. 생각해보니 미국과의 전쟁에서 끈질기게 싸워 이겨 지켜낸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주인의식이 없다니 취소다. 

내가 생각이 짧았다.







버스는 한 시간 정도 달려 '다낭'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오행산'을 지나쳐 시내로 들어가는데  

두 군데 정도 들려 택배 물건들을 내리더니 '미케 비치'를 20여분 달린다. 

'미케 비치' 끝무렵에서 꺾어 가더니 산으로 올라간다.

새로 만드는 고속도로를 따라가다 엄청 큰 산에 가로막혀 엄청 긴 터널을 가로지른다.

새로 만드는 도로는 일부는 수작업으로 하는데 터널 뼈대 위에 선 사람들이 위태위태해 보인다. 

터널 앞에서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장기 버스가 보인다. 

장기 버스라 그런지 짐들 맺음세가 남다르다. 터널은 산을 제대로 관통하는지 10여분 이상 어둠 속을 달려 나간다. 어둠에서 벗어나자마자 보이는 바다와 옛날 모습 그대로의 '어촌마을' 

그곳을 지나 정류장에서 30여분 쉰다. 

움직이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더 많은 루트의 여행이다. 

한 시간 30여분 더 달려 드디어 '훼'에 도착한다.  







'훼'는 이미 와봤던 도시처럼 익숙하다.

'마이리 호스텔' 숙소에 짐을 놓고 같이 방을 쓰게 된 '징'과 인사하니 '징' 도 오늘 궁전을 관람할 거라며 같이 관람하잖다.

다만 자기는 밥을 못 먹어서 기다려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잠시 숙소 앞의 음식점에서 훼 음식으로 '반람잇'을 먹고 '짱띠엔교'를 건너 궁전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인다.

깃발이 휘날리는 '깃발 탑' 방향으로 걸어가니 궁전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나오고 그 웅장한 다리 건너 '트엉뜨문'을 지나 황제의 궁이 시작된다.  

150. 에 티켓을 끊고, '오문' '태화전' '근정전' 건성전' '곤태전'' 자금성' 등이 구성되어 있는 황궁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중앙 건물들을 보며 가다가 영상을 보니 왼쪽과 오른쪽 사이드에 아름다운 공간들이 설명되어 있다. 

왼쪽  공간부터 구경하기 시작하는데 왕의 가족을 제사 지내는 '종묘'같은 '홍조 묘'' 세조 묘' 현임각'을 지나가다 되돌아와 '민망 황제'의 할머니가 기거하던 '연수궁' 공간까지 아름다운 그 연못과 정원에서 차를 한잔 한다. 

더 찾아나가 큰 정원이 있는 '장생 궁'에  들렸다가 이런 공간이면 많은 생각을 정리하기에 충분한 좋은 공간이겠다 싶다. 

커다란 연못의 모습과 바깥문으로 성을 에둘러싸고 있는 강을 바라볼 수 있다.

  

'왕실의 극장'으로 쓰이는 '열시당'까지 들린 후 '동문'으로 나와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징'을 먼저 보내고 스케치를 급히 한다. 

왕실을 둘러보다 왕실의 아름다움에 빠져 아무것도 그리지 못하고 있다 동문의 아름다움에 30여분 급히 그림을 그린다.










모기에 뜯기며 그림을 완성한 후 되돌아오다 '롯데리아'가 보여 들렸다 옆에 쇼핑센터에서 간단한 쇼핑을 한다.  

'마이리 호스텔' 숙소로 들어온 길에 내일 '다낭'으로 돌아가는 차편과 '민망 황제'와 '카이데 황제'의 무덤 그리고 '파고다'를 갈 수 있는 방법을 '신투어'와 다른 투어에서 찾다가 숙소에서 제안하는 차가 제일 저렴해서 90. 에 다낭 가는 버스와  450. 에 차를 대절하기로 하고 일찍 잠에 든다.    








2019,09,30


https://brunch.co.kr/@2691999/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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