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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처럼 따뜻하지만 방심하기엔 이르다.
1호선 지하철을 타고 바라보는 창밖 풍경은 내가 '남태령'에서부터 걸어갔던 길의 부분 부분을 보여주며 퍼즐을 맞추듯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재미가 있다. 그 길의 이미지를 시뮬레이션하며 어느덧 전주에 마지막 도착했던 '세마교'로 가기 위해 '병점역'에서 내린다.
경기도 버스를 타고 '뱅뱅이 역'으로 가는데 낮에 보니 캐주얼 브랜드 뱅뱅 회사가 있는 곳이었다.
여전히 아름답게 흐르는 '황구지천'을 바라보며 '세마교'를 넘어 소나무숲길 사이사이를 가로질러 간다.
막다른 곳에서 산 쪽으로 꺾으니 호젓한 산길이 나온다.
'독산성'에 대한 정보가 없이 올라가는데 제법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그 사람들 따라 '독산성 산림욕장' 지나 보니 '양산봉'과 '독산성'의 갈림길이다.
안내판에 적혀 있는 걸 보니 국가유적 140호 '독산성' 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준비한단다.
과거 백제의 성이기도 했는데 임진왜란 때는 권율 장군이 왜적과 싸워 승리했던 곳이기도 하단다.
정조가 길을 나서다 머무른 곳이기도 하다는데 풍수지리상 별로 득이 안되니 없애자는 상소들을 물리치고 더욱 굳건히 수리해 썼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보적사'로 오르기 전 화장실과 주차장이 있는 산성 바로 밑에서 스탬프를 찍고 올라가는 굽고 경사진 길에서 보는 산성이 아름다워 내려다보다 스케치를 한다.
'보적사'에 들러 길에 대해 물으려니 사람이 없어 왼쪽으로 돌기로 한다.
산성 따라 걷는데 밑으로 내려다보는 조망이 탁월하다.
임진왜란 때 왜군들 생각에 산에 물이 적어 성안에서 오래 못 버틸 거라 생각했는데 세마대에서 쌀겨를 쌓아 적군들로 하여금 포기하고 돌아가게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산성길을 따라가다 남문으로 내려가는 표시를 확인하지만 한 바퀴 돌고 싶어 지나친다. 한 바퀴 도는데 20여분이면 도는 게 가능하니 쉬엄쉬엄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돌고나서 '보적사'에서 '세마대'로 오른다. '세마대'는 전장 때 진두지휘했던 곳이란다.
가로질러 넘어가 '남문'으로 내려간다. 군데군데 작은 묘들이 많은 것은 살짝 '망우산'과 비슷하다.
산을 내려오니 '독산성 음식문화거리'가 나온다.
그 거리를 지나 '동탄 어린이 천문대'를 지나니 살짝 농촌 풍경이 나온다.
그곳에서 굴다리를 너머 다시 산으로 오르며 확인하니 고속도로에 '오산휴게소'가 보인다.
해가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귤을 하나 까먹고 산을 오른다.
오르면서 확인하니 산은 이름이 '여계산'이다. 그 산을 넘어 생태다리를 넘어가니 나타나는 '석산', '금암리 고인돌 고분' 이 있는 곳이다.
내려가며 고인돌 5기 6기를 보고, 내려가 '고인돌공원'에서 '지석묘'를 본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고인돌이 발견된 곳이라 의미가 있는 곳이란다.
조금 더 걸어 '은빛 개울 공원'에서 길이 끝난 것을 확인하고 '오산대역'으로 걸어가는데 '물향기수목원'을 지나친다.
다음에 일찍 출발한다면 들려보고 싶은 곳이다.
상대적으로 번화한 '오산대역'에서 집으로 가는 열차를 타며 하루가 꽤 이야기가 많았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