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어드레스 다음으로 이루어지는, 진정한 스윙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동작은 ‘버리다’, ‘치우다’ 등의 뜻을 지니고 있는 테이크어웨이(takeaway)다. 클럽을 일단 내 몸에서 떨어지게 한다는 의미가 아닌가 한다. 어찌 되었든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골프 스윙의 성패는 첫 동작인 테이크어웨이에 달려 있다. 제대로 된 테이크어웨이로 시작하지 못하면 바람직한 스윙을 이루어내기가 쉽지 않다.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지면 결국 엉망이 되어버리는 이치다. 그렇기 때문에 백스윙의 준비 단계인 테이크어웨이에서는 비교적 절제된 동작이 필요하다.
올바른 테이크어웨이의 출발은 상체의 움직임에서 나온다. 하체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상체를 15도 정도 오른쪽으로 회전하면서 클럽을 타깃 방향과 평행하게 유지하며 지면과도 평행을 이루어야 한다. 이때 오른발로 체중을 살짝 옮기면서 클럽을 던지듯이 보내는 것이 좋다. 왼손등은 항상 볼을 향해 있도록 유지해야 하며 왼손등이 하늘을 보거나 지면을 보는 등의 손목 움직임은 좋지 않다. 상체를 회전하면서도 어드레스 시에 만들어 놓은 어깨와 양팔의 삼각형은 그대로 유지하며 척추각에도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테이크어웨이의 핵심이다.
테이크어웨이가 끝나는 지점에서 골반과 어깨를 좀 더 돌리며 꼬임을 만들고 양팔을 바로 올리는 동작이 백스윙의 시작이다. 물론 이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왼손의 코킹과 오른손의 힌징이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서 코킹이라 함은 손목의 수직 꺾임으로 엄지 쪽이 위로 향하는 동작이고 힌징은 손목의 수평 동작으로 손등의 좌우 움직임이다. 백스윙 동작 시에 왼팔은 거의 굽히지 않아야 하며 오른팔은 자연스럽게 굽히지만 겨드랑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왼 어깨가 턱에 닿지 않도록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백스윙의 크기를 키우는 관건이다. 백스윙의 각도는 어드레스 때 만들어 놓은 45도 정도의 각을 유지하며 클럽이 어깨와 목 사이를 지나가도록 들어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테이크어웨이와 백스윙 동작 시에 가장 피해야 할 것은 과도한 체중 이동과 스웨이 현상으로 골반과 머리가 크게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스웨이가 일어나면 중심축이 이동하기 때문에 절제되고 일관된 스윙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 스웨이 현상과 반대로 왼쪽에 체중이 남아서 오히려 축이 왼쪽으로 기우는 리버스 피봇 현상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스웨이와 리버스 피봇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왼 무릎의 방향을 견고하게 전면을 향하게 하고 끝까지 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가급적 백스윙의 속도는 빠르지 않게 하며 백스윙 탑에서는 손목의 힘이 거의 다 빠져야 제대로 된 스윙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