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뭘 해도 불편한 사람들이 많다.
친절하게 대해주면 부담스럽다고 해서 편하게 대했더니 서운해하는 사람. 양식이 싫다고 해서 한식을 먹었더니 짜다고 투덜대는 사람. 야근이 많다고 회사를 옮기고 나서는 또 월급이 적어 별로라고 하는 사람.
별의별 경우가 다 있다.
어딜 가도, 무얼 해도 불만이 생길 수도 있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자신의 불편함으로 상대까지 불편하게 하는 경우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어떤 사람을 잘 맞춰주려고 노력했지만 다른 걸해도 마찬가지라면 그렇게 힘이 빠질 수가 없다.
거기다 뭘 해도 불편한 사람들은 상황뿐만 아니라 나까지 불편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 시간 내서 불만을 실컷 들어주고 술 한 잔까지 기울여줬지만 밖에 가서는 '힘들어서 한잔하자 했는데 막차 끊긴다고 홀랑 가버리더라.'와 같은 불편한 얘기를 해버릴 사람들이다. 시간 내서 위로해주려 했던 나는 한순간에 불편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까지 편한 사람이 되어줄 필요는 없다. 어차피 어떤 행동을 해주더라도 그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불편한 얘깃거리를 만들어 낸다. 정말 소름 돋는 것은 그들은 자신의 생각이 불편한 게 아니라 주변의 것들이 불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답이 없는 사람에게 답을 내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기본적으로 배려받는 것에 익숙할 수도 있고, 자신의 잘못은 상관없이 다른 사람의 잘못만 보는 사람일 수도 있다. 핑계와 합리화가 익숙하고 자기를 감싸든 남을 탓하든 어떻게든 습관처럼 자기 방어를 한다. 좋은 마음이 나쁜 반응과 소문으로 돌아오면 애초에 괜히 잘해준 것 같다는 후회까지 생긴다. 그냥 투정 부리는 거겠거니 하고 보고 있다 보면 나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퍼져나가는 광경도 볼 수도 있다. 온갖 불편함의 확산을 보다 보면 절로 화가 나버리기도 한다. 별로인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이 안 좋게 보이는 건 당연하다.
이유 없이 불편하다며 악플을 달거나 식당에서 자신만 불편하면 안 좋은 소문을 퍼뜨려서 결국 소송 같은 응징을 당하게 된 경우도 있다. 그때서야 진심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잘못을 인정한다. 하지만 개개인의 사이에서 소송까지 가기는 힘든 일이다. 불편한 사람 때문에 내 속이 불편해지는 것도 별로다.
어차피 불편한 사람이 될 거라면 맞춰주려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만남에 소홀해도 된다. 괜한 스트레스받지 말고 맘 편히 생각하자. 그 사람들에게 안 맞춰주다고 절대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편하고 좋은 사람들끼리는 알아보게 되어있고, 불편한 사람들은 내가 잘해줘도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