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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Aug 09. 2020

나는 매일 나와의 약속을 지킨다

지금의 나를 내일의 나답게 하는 것

    언젠가 어떤 모임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라는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간 적이 있다. ‘맛있는 것을 먹을 때’, ‘운동을 하고 난 뒤’, ‘좋은 영화를 볼 때’ 등 충분히 공감할 만한 대답이 나왔다. 하지만 난 훨씬 더 내가 행복한 순간을 보다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에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온몸으로 대답했다. "오늘 하기로 한 일을 다했을 때!" 모두 호기심 반, 의구심 반의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았다. 믿을 수 없다는 눈치였다. 어느 한 분이 연이은 질문을 내게 던졌다. "그럼 가장 슬픈 순간은 언제예요?" 내겐 너무도 당연한 대답이 있었기에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바로 답을 뱉었다. "물론 오늘 하기로 한 일을 다하지 못했을 때죠!" 모두의 얼굴은 ‘이해할 수 없음’으로 가득했다. 지금도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정확히 똑같은 대답을 할 것이다. 아마 죽기 전까지 그럴 것이다. 나에게 ‘오늘 하기로 한 일’은 ‘나와의 약속'이고, ‘그 일을 하는 것’은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기에.


    우리는 수많은 약속을 하고 그 속에서 살아간다. 그중에는 다른 사람과의 약속도 많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삶의 시작은 나와의 약속부터다. 가장 가까운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조차 못한다면 남과의 약속은 보다 쉽게 어길 수 있다고 믿는다. 나와의 약속도 못 지키는데 누구와의 약속을 지킬 것인가? ‘나와의 약속'을 매일 지키는 건 특별한 게 아니다. 모두 아침에 일어나면 가지는 마음이자 계획이다. 바로 ‘무엇을 오늘 꼭 하겠다'이다. 지금 매일 꼭 하겠다는 일에는 가족을 위한 일(육아, 교육, 살림)과 나를 위한 일(운동, 독서, 글쓰기, 영어, 기타 연습)로 이루어진다. 꼭 하겠다는 일을 위해서는 꼭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마음에 좋지 않은 일(남 탓하기, 미루기, 핑계대기)과 몸에 좋지 않은 일(술, 담배, 인터넷 서핑)인데 쉽게 정신과 시간을 잠식하여 하루를 엉망으로 만든다. 스스로 한 약속으로 무언가를 하고, 무언가를 하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만들어가고 있다.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에 대한 변함없는 태도는 여러 평가를 받아왔다. 



* 공감을 '강요'받는 이 시대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우리의 책에서 만나요!)



『공감받지 않고, 공감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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