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한 명도 빠짐없이 읽어야 하는 이유
처음 이 책을 기획할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건 무조건 육아 베스트셀러가 될 거야!’ 이 판단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바로 하나를 둘로 만들 수 있는 마법을 부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기존의 수많은 육아서와는 그 목적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시중의 육아 관련 책은 대부분 엄마들이 찾아보고 엄마들이 실행해야 한다. 물론 아빠들을 위한 내용도 많지만 소용없다. 육아서가 아빠에게 닿기에는 너무 멀고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이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헤매면 헤맬수록 엄마들은 더욱 파묻혀 힘들어하고, 알면 알수록 오히려 나는 왜 이렇게 못할까하는 죄책감에 헤어 나오기 어렵다.
그래서 생각해 봤다. 어떤 육아서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지. 어떤 일을 할 때 그 요령을 깨달아서 좀 더 잘하는 것과 한 명 더 붙여서 함께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나을까? 답은 정해져 있다. 월등한 초인이 아니라면 아무리 나아진다 해도 두 명보다 무조건 모자란 게 한 명이다. 이는 육아의 세계에서도 적용된다. 백날 유용한 육아 정보를 엄마 혼자 깨닫고 실천해도 한계가 있다. 옆에 무관심한 아빠는 무슨 짓을 해도 여전히 0이다. 단순하게 물리적인 부분만을 따져도 그렇지만 정신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 누군가 옆에 함께 있다는 그 느낌. 나와 생각을 함께하는 동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육아의 판도는 아주 달라진다.
하나를 둘로 만들기 위해서 이 글을 써 내려 갔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육아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직접 경험하고 내가 변한 이야기, 아빠만이 아빠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던져서 많은 아빠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이 글들은 당연히 출산과 육아를 계획하거나 이제 막 시작하는 부부, 특히 아빠를 대상으로 쓰였다. 또 하나의 육아 베스트셀러로서 자리매김할 것을 확신했다. 육아계의 바이블이 되어 부모라면 모두 한 권씩은 갖고 있다는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하나보다 나은 둘을 만들어 주는 책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라는 나만의 강력한 최면에 빠져서.
*하지만 글을 쓰면 쓸수록 이런 확고한 믿음에 계속 금이 가기 시작했는데... (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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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제가 쓴 책이 나왔습니다. 애만 만들고 아빠인 척하던 제가 변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아닌 척 모른 척했지만 저도 그저 엄마가 애를 키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아져서 함께하는 육아가 당연해지는 날을 꿈 꿉니다. 책 표지에 적어 둔 것처럼 인세 수익은 모두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합니다. 다른 욕심 없이 오로지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서 세상이 변하길 바랍니다. 아이가 있거나 아직 없거나 다 컸거나 심지어 없을 예정이어도 읽으면 좋습니다.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육아를 아이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해해야만 바뀌기 때문입니다.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필요한 분들에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순간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