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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Sep 14. 2021

무례한 놈 슬기로운 놈 이상한 놈

끝나지 않는 술래잡기

군대에서 놀랐던 점은 모두 나 같지 않아서였다. 나와 너무도 다른 사람이 많았다. 살면서 고만고만하고 비슷비슷한 무리에서만 지내다가 ‘젊은 한국 남자’라는 공통점 외에는 제각각인 무리에 던져졌다. 어쩌면 이렇게 살아온 배경, 가치관, 삶을 대하는 태도가 겹치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지.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이런 사람도 있네.’ 했던 간접 체험이, 살을 부대끼는 체험으로 바뀌었다. 다름을 온몸으로 느꼈던 그때의 놀라운 경험은 살면서 다시는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복학 후 어렵게 취업의 문턱을 넘었고, 여러 검증 단계를 힘겹게 통과해서 회사라는 세계에 발을 디뎠다. 같은 과정을 지난 자들은 친근하며 익숙할 거라고 기대했다. 늘 그렇듯 현실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군대와는 또 다른 차원으로 각양각색의 인물을 만났다. 같은 회사에 들어온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눈이 휘둥그레지는 상황을 자주 맞이했다. 



회사에 미친놈이 없다면 당신이 미친놈이다.


격언처럼 돌아다니는 진실이다. 신기하게 어딜 가나 꼭 있다. 분명 검사도 하고, 시험도 보고, 면접도 봤는데 한 명씩 있다. 선배 이야기에 등장하는 무능력자처럼 일을 안 하고, 못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 내 상식에 문제가 있나 의심해 볼 정도로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돌아볼수록 신기하고, 미스터리한 인물이 많았다. 꼭 같이 일하지 않더라도, 살아가면서 마주치면 고개가 돌아가게 만드는 초능력을 지녔다. 



* 신경을 안 쓰려야 안 쓸 수 없는 ‘그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 (우리의 책에서 만나요!)



『퇴사라는 고민』 

교보문고 https://bit.ly/3RizpNk

예스24 https://bit.ly/3yjCDYx

알라딘 https://bit.ly/3AxtmPd

인터파크 https://bit.ly/3ah39tG

첫 번째 책에 주신 관심 덕분에 두 번째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인생에서 긴 시간을 차지한 ‘회사’ 이야기입니다. 제목처럼 전 여전히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영원할 줄 알았던 휴직이 끝납니다. 꼭 돌아갈 것 같았지만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책이 해답을 줄 수 있을까요? 

직장에서 느끼는 온갖 사건과 감정이 담겨있습니다. 함께 즐겨주시면 저와 우리가 해나갈 고민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꼭 읽어주시길 추천과 부탁을 동시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첫 번째 책과 마찬가지로 모든 인세 수익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입니다. 이번 책으로는 과로, 우울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들을 위해 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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