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벨리키 노브고라드

러시아의 가장 오래된 도시, 벨리키 노브고라드

by 두왓유완트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벨리키 노브고라드.
돌이켜보면 나는 늘 ‘최초’, ‘최고’, ‘가장 오래된’, ‘가장 큰’ 같은 수식어에 이끌려 러시아 곳곳을 여행해 왔던 것 같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기차로 세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이곳은, 크렘린과 성 소피아 성당을 제외하면 특별히 눈에 띄는 볼거리가 많지 않은, 소박한 작은 도시였다.

노브고라드역
러시아에서 보기 드물었던 러시아어와 영어가 병기된 안내 표지

길을 가다가 외국인이 영어로 말을 걸었을 때 의사소통이 안되면 한국사람들은 대개 영어를 못하는 본인을 탓한다. 진작 영어공부 좀 해둘걸 하고 후회를 한다.


러시아 여행을 하며 만난 러시아인들의 사고방식은 사뭇 달랐다. 거대한 대륙에 살아왔기 때문인지 낯선 외국어인 ”영어“를 배우지 않았고, 굳이 배울 의사도 없어 보였다.


이러한 사고는 관광지의 입간판들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 듯했다. 한국은 관광지뿐 아니라 도로의 교통표지판까지 모두 한글과 영문을 공동병기한다.(물론 영문 표기가 아쉬움이 있더라도..)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크레믈린

성곽 안으로 들어서면 잘 정돈된 산책로, 나무들과 러시아 어딜 가든 만날 수 있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나를 반겼다.

이곳에서 또다시 만난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를 기리는 꺼지지 않는 불

크렘린은 정성껏 관리되고 있었지만, 그 외곽의 마을 풍경은 마치 한국의 1980년대 시골 마을을 떠올리게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나 모스크바와는 확연히 다른, 경제적 격차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밀레니엄 동상
전형적인 양파모양 지붕을 가진 러시아 정교회의 성소피아 성당


볼호프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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