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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어들다

민주지산로

by 혜솔

그때

바다보다 더 깊고 푸른

하늘 위로

때리던 중

느닷없이 다가와

까마득히 멀어진 시간을

퍼질러놓고 가는

바람

상촌면

민주지산로

49번 국도변 감나무길엔

까치밥이 주렁주렁

눈송이 펑펑 쏟아져 쌓인

꼬불꼬불 도로 위로 떨어뜨린

그 겨울의 비애

계절을 잊은 도시의 하늘로

풍덩

위로가 끼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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