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세상 처음이야
로리는 태어난 지 18개월 된 아기입니다.
그림책 보는 것을 좋아하지요.
책을 가지고 놀 때가 많아서 다행입니다.
요즘은 할머니와 함께 '상어를 조심해'라는 책을 보기 시작했어요.
상어는 무서운 동물인데 로리는 상어가 좋은가 봐요.
책을 보고 또 보면서 상어 흉내도 낸답니다.
오늘은 엄마, 할머니와 함께 아쿠아리움에 가기로 했어요.
엄마는 형님, 누나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에요.
방학이라 로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지요.
드디어
아쿠아리움에 도착했어요.
로리는 많은 물고기들이 떼 지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웠어요.
"안녕? 뻐끔뻐끔~"
로리는 물고기라는 말을 아직 못 해요.
그래서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며 뻐끔뻐끔하는 흉내를 낸답니다.
이제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로리, 오늘은 얼마나 많은 표현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우! 우! 우! (무지 큰 물고기가 와요!)
로리의 눈이 커지고 입이 바빠지고 어쩔 줄 몰라합니다.
엄마와 할머니는 그런 로리가 너무너무 귀여워요.
아장아장 걷던 로리의 걸음이 빨라집니다.
바닷속 같은 길을 걸으며 신기한 세상을 구석구석 들여다보네요.
거북이가 물속에서 헤엄치는 것을 봅니다.
로리는 땅 거북이를 본 적이 있어요.
엉금엉금 기어가는 거북이 흉내를 내면서 물속에서 헤엄치는 거북이를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로리야, 이 거북이는 물속에 사는 거북이야
그래서 물놀이를 잘해
엉금엉금 기어가는 거북이는 물속에서 사는 거북이가 아니야 그래서 물놀이를 못 한대"
뒤뚱뒤뚱 걸어가던 펭귄들이 물속으로 풍덩! 들어가서 헤엄을 치네요.
날개가 있는데 날지 않고 물속에서 놀아요.
로리는 갑자기 "까~치, 까~치!" 하며 까치를 부릅니다.
아하! 로리 눈에는 펭귄이 커다란 까치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로리는 모든 새들을 까치라고 부르거든요.
헉! 진짜 상어가 나타났네요.
로리가 보고 싶었던 상어예요. '상어를 조심해' 그 상어 맞나?
그렇지만 이 상어는 갇혀있으니 만질 수 없어요.
다행이에요.
솔직히 로리는 좀 놀랐거든요.
그림책에서 본 상어가 진짜 있다니...
우, 우, 우, 우와!
안녕, 상어야!
로리는 상어에게 인사를 하고 물러납니다.
상어 쪼와 쪼와 (멋져!)
꼬리가 뾰족하고 긴 가오리가 커다란 수조 안을 날아다니는 것 같아요.
로리는 나비가 나풀나풀 날갯짓하는 흉내를 내며 가오리를 봅니다.
할머니도 가오리를 보며 날개가 큰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참 신기하지요?
오늘 로리가 본건 많았지만 다 기억하진 못할 거예요.
그래서 엄마는 로리에게 또 약속을 합니다.
다음에 와서 물고기 더 많이 보자~하고요.
아기 로리에겐 조금 피곤한 하루였지만 로리는 즐거웠나 봐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잠든 로리의 웃음소리가 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