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달
뜨거운 대낮의 태양과
겸연쩍은 눈 맞춤을 뒤로
하얀 고양이 달이랑
삼색 고양이 별이랑
나긋나긋 속삭이며 살던 집
달밭은
내가 너울너울 춤추며
혼자 소주를 마시던 집
그런 집에
오늘은
그믐달 들어가 앉겠다
살며시 올라타고 싶은 그믐
달
<템페스트> 출간작가
생명과 손잡기에 진심입니다.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