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덮어버릴 하얀
날마다 새로울 수는 없겠지
오늘은 다른 소식이 있을까
촉각을 세우는 하루하루가 지루하다
어제가 오늘인 나날들
어제보다 못한 오늘이 새롭고
말이 말 같지 않은 소리들이 성을 쌓는
이 겨울의 바이러스
어디서 감염된 것일까
어제가 오늘이듯
오늘이 내일이어서도 안되지
뉴스를 기다리며 죽을 쑨다
죽 끓는 소리에
끓던 함성도 아우성도
시들시들 멀어진다
무감각이 처방인 듯
뉴스도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날이 그날인 세상
멍든 희망이 아물기는 할까
상처 위로
눈발이 날린다
오늘이
하얗게 덮여가고 있다
아!
저 눈 속을 헤치고
어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