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아이, 이 세상에 그런 아이는 없습니다.

알아차리지 못한 아이들의‘마음’이 있을 뿐입니다.

by 꿈을 지키는 등대

스마트폰 과의존, ‘마음’을 알아차리는 감성 코칭의 문화가 필요하다는 시그널입니다.



선생님, 철수는 나쁜 아이예요!

한 초등학교에서 4학년 아이들과 관계 코칭 강의를 할 때였습니다. 10분의 쉬는 시간, 교실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 '쿵! 아~앙! '가녀린 어린 여자 아이의 울음소리가 교실을 채웠습니다.


"선생님! 철수(가명)가 영희(가명)를 울렸어요!"


다행인지(?) 저는 그 모든 상황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강의 시간에 활동한 자신의 캐릭터를 들고 놀이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 캐릭터들은 대결 구도를 만들었고, 안타깝게도 여자아이는 남자아이의 캐릭터를 뺏어 버렸습니다. 남자아이는 캐릭터를 다시 찾기 위해 그 여자아이를 밀어 버린 거죠. 밀려서 엉덩방아를 찍은 여자아이가 울어버린 것입니다.

순간 아이들은 그 남자아이의 행동을 지적하며 고자질하느라 시끌벅적해졌습니다.

그 남자아이는 얼음이 되어 바닥만 응시하며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선생님! 철수가 영희를 밀어서 울렸어요!"

"철수는 매일 핸드폰으로 싸우는 게임만 하거든요. 그래서 그래요! "

"선생님, 철수는 너무 나쁜 아이예요! 또 친구를 울렸어요! "

"선생님, 철수는 이제 코칭 수업에 오지 못하게 하세요! “

"얘들아, 선생님도 다 보았고, 알고 있어요! 잠깐, 철수와 영희랑 얘기 좀 해보자! “

아이들은 철수가 어떻게 야단 듣는지 꼭 보고야 말겠다는 눈빛으로 자리에 모여들었습니다.


보는 것과, 봐야 하는 것. 듣는 것과 들어야 하는 것.

`아,,, 이 아이들을 어쩌지? 내가 어떻게 이야기해야 아이들이 제대로 볼 수 있을까?`

나에게 이러한 기도가 더욱 간절했던 이유는 바로 앞 주에 철수가 이와 유사한 일로 다른 선생님에게 야단을 듣고, 울고, 사과했던 상황에 대해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들어서였습니다.

그때도 지금과 거의 흡사한 분위기 속에서 철수는 자신을 위한 발언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억울하게 야단을 들은 것에 대해 담임 선생님이 많이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방과 후 돌봄 자유시간에 스마트 폰으로 주로 격투 게임을 하는 친구이고, 카톡 프로필 사진도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로 매일 바꾸고 있었습니다.

거의 혼자 게임하고 있는 모습만 보인 철수는 장난꾸러기로 그리고 나쁜(?) 아이로 인식되어 무엇을 하든 야단과 벌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분위기였습니다.

"철수야 ,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 줄 수 있니? 기다릴 테니, 말을 할 수 있을 때 말해 줄래?. "

"......"

"선생님! 봐요! 아무런 말도 못 하잖아요!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아니까 말을 못 하는 거예요! 그냥 야단치세요! 지난주도 그랬어요!"

"얘들아! 잠깐만! 선생님은 철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잖니? 철수야 어떻게 된 일인지 네가 말해 줄 수 있어? “

잠시 뒤 철수는 나지막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 너.. 무 재미있게 노는데 영희가 제... 캐릭터를... 뺏어... 갔어요... 그거.... 다시.. 달라고 했는데... 안 줬어요... "

"아이코, 그랬구나. 영희가 캐릭터를 뺏어 갔구나.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캐릭터를 뺏어가서 당황했겠구나. 우리가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다그쳐서 미안해, 철수야. 그러고 나서 어떻게 되었는지 더 말해 줄 수 있어? "

"... 달라고... 말... 했는데... 안.. 줬어... 요... 그래서... 밀었어요... “

"그것 봐요! 선생님! 철수는 나쁘다니까요!"

"아니, 얘들아, 잠깐만! 그래, 철수야, 그런 일이 있었구나.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 잠깐만 영희 이야기도 들어보자. “

”영희야,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 줄 수 있어?"

"철수만 계속 이겨서.. 철수를 이기고... 싶어서 그랬어요... 근데! 다시 한번 더 달라고 말을 안 하고 저를 밀었어요!"

"맞아요! 아무리 화가 나도 친구를 미는 건 잘못한 거예요! 매일 싸우는 게임만 하니 이렇게 애들을 때리는 거예요. “


선생님은 도대체 누구 편이세요?

눈물을 흘리며 바닥만 응시하던 철수의 표정이 점점 더 굳어져 갔습니다.

여기 이 자리에 그 누구도 철수의 억울함은 듣지도 않고 들으려 하지도 않으니까요.


"이기고 싶은 마음에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뺏어 버리는 것은 바른 선택이니? 얘들아?"

"......"

"아무리 화가 난다 해도 친구가 다칠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을 한 것은 바른 방법일까? 철수야?"

"......"

"아휴! 선생님! 선생님은 그래서 지금 누구 편이세요? 나쁜 철수의 편이 되시는 거예요?"

"선생님은 철수가 나쁜 아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화가 나요!

선생님은, 얘들아! 선생님이 좋아하는 아이가 억울하게 야단 듣고 혼나는 것이 제일 힘들어요!

선생님에게 사랑받는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고 또 사랑하는 아이였으면 좋겠어!

그래서 선생님은 늘 먼저 사랑하는 친구의 편이야! “

잠깐의 침묵을 철수가 먼저 깼습니다.

"영희야, 밀어서 미안해.... 다음엔... 말로 할게..."

"나도 철수 너의 것을 빼앗아서 미안해, 이젠 그렇게 하지 않아!"

"우와~~! 하하하! 선생님! 이제 우리는 선생님과 같은 편이죠? 그렇지, 얘들아?"

"맞아! 하하하"


질문 조각으로 사랑을 알아차리고 퍼즐을 맞춰가기 시작한 아이들

어쩜 아이들에게 사랑만 가르쳐도 되지 않을까? 사랑을 먼저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언어와 행동이 '너는 나에게 소중한 존재야'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돕는 사랑의 한 조각이 되면 무엇이 참 진리인지 이렇게 알아차려서 사랑의 퍼즐을 맞추어가니 말입니다.


<스마트폰 과의존 쉼 프로젝트>에 독서 활용 코칭 프로그램 요청을 받았을 때 프로그램의 시작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연구하던 중 위에 소개한 일화가 생각났습니다.

철수와 아이들이 사실에 대한 질문을 통해 ‘나쁜 아이'와 '같은 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보는 것과 듣는 것만으로 다른 이를 평가할 수 없고, ’ 너‘와 ’나‘를 가르는 기준도 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보아야 하고 들어야 하는 것을 통해 상대의 마음과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반응하는 것을 '같은 편'의 기준으로 인식하고 결국은 실천한 어여쁜 아이들입니다.


이제는 '나쁜 아이'를 만들지 않아도 모두가 같은 편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 뒤 철수도 혼자 게임하기보다 아이들과 곧잘 지낸다고 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로 표현하고 과격한 행동도 많이 줄었다는 피드백을 받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10대 청소년 10명 중 4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보이는 행동의 결과만 보고 항상 혼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대했던 아이들과 철수처럼 '스마트 폰'만 하고 있으면 '문제 아이'라는 뭉텅이로 대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에 의해 스마트 폰을 그렇게 쥐고 있는 걸까?"

"스마트 폰 과의존은 무엇으로 인한 결과일까?"

"아이들이 스마트 폰을 선택한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아이들은 스마트 폰을 통해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


이러한 질문들로부터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준비하던 중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청소년(만 10∼19세) 2,227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10대 청소년의 40.1 % 이상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라는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만 3세부터 69세까지의 스마트 폰 이용자들의 과의존 위험군은 5년 만에 0.6% p 감소한 것에 비해,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은 매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는 코로나 이후에 평균 사용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경향으로 볼 수 있죠.

코로나 시절 미디어를 통해 함께 누릴 수 있는 소통의 만족만 부각되고 부정적인 결과와 반응에 대한 대책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 영향을 우리 아이들이 가장 많이 받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유튜브의 shots와 인스타의 릴스와 같은 숏폼을 통해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반복적으로 쉽게 보는 행위로 인해 아이들의 뇌의 도파민은 더욱 자극받고 있습니다. 보는 것과 듣는 것이 정보가 되고 소통의 연결이 되어 일상의 패턴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보아야 하는 것과 들어야 하는 것을 생각하고 분별하여 찾는 힘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절 우리에게 만족을 주었던 미디어 환경 문화처럼 이제 아이들을 다시 성장시킬 문화가 필요합니다.

부정 감정으로부터 스마트폰으로 회피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감성리더.

수동적인 정보의 제공과 소통의 패턴화 된 일상은 아이들의 생각과 감정까지도 스마트 폰에서 해결하려는 반응으로 나타납니다.

스마트폰 과의존 아이들의 상당수가 학업 스트레스나 관계와 소통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인한 부정 감정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며 생각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회피하는 것이 자신을 위한 가장 즉각적이고 효과 있는 문제 해결로 인지합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무의식적으로도 스마트폰을 쥐고 있어 현실에 무감해지게 되는 거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지금의 부정적인 감정이 무엇에서 기인했는지 인지 함과 동시에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림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알아차림을 도와줄 감성리더 문화의 환경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감성리더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고,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영향을 미치는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EI) 능력을 지닌 리더를 말합니다.

이러한 감성리더는 타인을 인식하여 그들의 장점, 장애요소, 동기 부여를 찾아 지지하고 격려하며 피드백합니다. 함께하는 이들과 협력하며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가능성과 강점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감성리더에 의한 코칭 문화의 환경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감성 리더의 독서 활동을 통한 질문 코칭으로 알아차림을 돕는다!

감성리더와 함께하는 책 활동을 통한 질문과 경청 그리고 피드백의 코칭 대화는 아이들 스스로 자신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생각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책과 자신의 문제 이야기와 연계된 ‘질문’ 중심 코칭 대화가 진짜 마음(needs, 욕구)으로 인한 바람(want)을 알아차리도록 하여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생각과 감정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힘을 아이들에게 심어 줄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함을 깨닫고 책을 쓸 용기를 냈습니다.

15년 동안 책과 코칭으로 많은 아이들을 만나며 마음을 나누고 성장하는 시간을 누렸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볼 수 있는 탁월한 방법이 감성리더에 의한 '코칭 질문'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2023년 행안부 후원 <스마트 쉼, 프로젝트> 전국 지역아동 센터 아이들과 독서 활동 코칭을 진행하며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쩜 스마트폰에 마음을 빼앗긴 건 우리 모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스마트폰 하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편치 않은 우리입니다. 아이가 스마트폰에 마음을 빼앗길까, 이미 마음을 빼앗긴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마음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것은 아이가 스마트폰과 가까이하는 것이 염려되는 마음이 여전히 있는 것이겠죠?

그리고 이 글을 통해 아이와 스마트폰으로 인해 더 이상 실랑이를 벌이며 힘을 빼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있을 겁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이의 마음이 있다고? 그게 뭐지? 그걸 알면 아이가 스마트폰에서 자유로울 수 있나?

맞습니다.

사람은 인식하고 인지하게 되면 즉 마음을 알아차리게 되면 새로운 반응을 선택하며 대응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려서 건강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울 수 있습니다.

엄마와의 애착 관계가 필요하여 관심을 원하는 아이가 선택한 것이 스마트폰입니다.

그것으로 엄마의 관심을 끌어내어 애착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아이의 진짜 마음을 알게 되면 아이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도 힘을 가지고 도울 수 있습니다.

그 방법과 힘을 이 글들을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기꺼이 질문하고 경청하며 아이의 진짜 마음에 건네는 피드백 중심의 '독서 활동 질문 중심의 코칭 대화'가 우리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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