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의 원인은 그때 그때마다 다르다. 그런데 한번 무기력에 빠지면 나오는 것이 쉽지 않다. 계속 일상생활을 회피하려고 하며 침대와 한몸이 되고 과다수면을 하게된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될 정도로 답답한데 예를들면 씻는 것과 먹는 것이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로 느껴지기도 한다.
요즘 나의 무기력의 원인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약을 꾸준히 먹으면 부작용에 있다고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의사선생님께 이야기 했더니, 내 약은 거의 부작용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도 무기력은 해소가 되지 않았다. 또 다른 이유는 꽤 규모가 큰 회사에 면접이 잡혔기 때문이다. 그 회사의 면접이 두려워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압도된 것 같다. 큰 회사의 면접준비는 내가 잘못할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한 것인지 준비과정에서 영상으로 계속 도피했다.
면접이 끝난지 4일째 아직도 잠이 많이 오고, 계속 무기력한 상태인 것 같다. 이 무기력에서 이번에 벗어나려면 무엇에 포커싱을 맞춰야할까하는 고민이 들었다. 정규직 구인을 위한 면접을 계속 볼 것인가, 아니면 계속 프리 생활을 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에서 내 무기력일 빠져나갈 수 있는 답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면접을 보고 나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명확하게 알게 되고 내 삶의 우선순위에 맞추어 일을 구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유로운 내 삶의 가치관을 반영하는 프리로 일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로 복지가 좋은 이름 있는 회사의 정규직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일을 하는데 있어서 내 삶의 가치를 최우선 적용하여 살아간다. 이것이 내게 요즘 필요했던 것 같다.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선택이자, 결국엔 나를 무기력에서 구하게 되는 선택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