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들과 양질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려면 자가가 필요하다.
사촌동생이 작년에 결혼을 했다. 집들이를 초대해서 6271 동아리 친구들과 사촌동생 집에 놀러가게 되었다. 집에 들어선 순간 만난 집의 분위기는 우드앤 화이트를 잘 조화시킨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사촌동생이 직접 인테리어를 선택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니멀한 화이트 스타일이 굉장히 스튜디오 같이 느껴졌다.
어릴 때부터 봐왔던 사촌동생의 결혼식과 신혼생활을 보면서, 한편으로 나 스스로를 되돌아 보게 되었다. 나는 내 나이에 맞게 잘 살고 있는가? 내가 한국사람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매번 이 질문을 되새김 한다. 하지만 이번에 만큼은 그 질문에 압도되지 않고, 나와 사촌동생의 다른 삶의 스타일을 받아드리기로 정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휘게라이프는 사촌동생 집에서 집들이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Cozy한 분위기에 Comfy한 친구들과 함께 수다를 떨고 보드게임을 하는 것 말이다. (보드게임은 수다가 길어져서 하지 못했지만)
그리고 휘게라이프와 슬로우모먼트에 어울리는 고양이, 턱시도 루이까지. 완벽한 하루였다. 그리고 6271 동아리 친구들과 만난 것은 2016년도, 20대 중후반쯔음인데 이제 곧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우리가 대화하던 주제가 취업과 연애였다면 요즘은 이직과 재태크, 결혼이다.
이런 주제를 이야기할 떄마다, 취업-결혼이라는 보통의 트랙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나를 보면서 스스로를 비난했었다. 넌 왜 결혼 안해? 너는 왜 대기업에서 일하지 않아? 너는 부족해. 라는 말들로 나를 힘들게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휘게라이프 스타일의 집들이를 다녀오고 나서,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것. 그것이 30대의 우정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다. 조금은 단호하기도 하지만, 다름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손절하는 것이 나에게 좋은 선택이 아닐까.
다시 결론으로 돌아와서, 휘게라이프를 정의하는 것도 개개인이 다를 수 있다. 본인의 Cozy and Comfy Point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 한발짝 나에 대해서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한걸음이 아닐까.
- 나에게 휘게라이프란?
- 휘게라이프에서 나의 Cozy and Comfy Point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