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과의 대화는 나의 뇌를 시원하게 긁어준다.
24살의 내가 큐시즘의 교육팀장이었던 시절 만난 동생들이 있다. 벌써 9년 가까이 된 관계라는게 지금도 신기하다. 이들이 내가 좋아하는 동생들인 이유는 대화에서 얻는 vibe 때문이다. 만나고 나면 뇌를 자극하는 대화를 나눠서 뇌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대화의 주제도 재미있고 대화를 나누면서 다른 관점과 생각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늘 열심히 사는 동생들이다 보니 보다 보면 스스로를 반성하게 된다. 안정적인 '공기업'을 다니는 동생과 사람들이 모두 가고 싶어하는 '배달의 민족'에 다니는 동생을 보면서, 친구로서 뿌듯하기도 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현재 나도 잘 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이들과의 관계는 나와 그 친구들을 비교해서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가 아니다. 그 친구들이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겪은 경험들을 알아가면서 내 세계를 확장하는 기분이 든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꿈의 회사에 다니는 경험은 어떤 것인지, 공기업의 안정감은 좋기만 한 것인지에 대한 생각 말이다.
그들과의 대화를 나누고 나서, 브런치에 나의 프리랜서 생활에 대한 글을 많이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리랜서의 삶이 자유롭고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점만큼이나 힘든점도 있다는 것을 그들이 이 세계에 들어오기 전에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셋의 공통점이 있었는데 성취주의자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이들과 만나면 나도 많이 배우고 계속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눠도 티키타카가 잘 이뤄진다는 점도 내가 이 관계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정말 굿리스너라는 점이 내가 언제나 정기적으로 분기별이나 반년마다 꼭 만나야 하는 사람이 되는 이유인 것 같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 이들이 내 친구임에 감사하다.
이 날 우리들이 나눈 대화 주제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
가치관과 성격은 다르다
내가 연애를 하지 못하는 이유
일에 대한 완벽주의가 주는 것
올해의 계획 3가지
-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주제는 올해 하고 싶은 3가지에 대한 것이었다. 나는 이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나의 올해 목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첫번째 운전면허 따기
두번째 정규직 혹은 프리랜서 이직 준비하기
세번째 내년 독립을 위해서 돈을 모으기
위의 세가지를 내가 이룬다면 올해는 나름대로 잘 살았던 것이 아닐까. 스스로를 칭찬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데이지의 질문
당신의 올해 목표 3가지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