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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브로 Aug 07. 2024

저마다의 여름이 있다

24.08.06.

@Sibro, 2024, Dubrovnik


여름이 되면 찾아오면 뉴스기사의 단골손님이 있습니다.

피서(避暑), 여름을 피하다는 의미죠.


우리가 여름을 피하는 방법은 갈수록 진화합니다.

부채를 들고 다니던 사람들이 손풍기를 들고 다니고,

이젠 길거리에 우산도 제법 보입니다.

심지어 쿨링 목도리 같은 것도 생겼더라구요.

위험을 피하려는 인간의 창의력은 어디까지인지 경이롭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여름을 보내고 계신가요?

시원한 바닷가에서 파도를 즐기는 여름.

업무의 스트레스를 에어컨으로 참아내는 여름.

운동장 위에서 더 뜨거운 열기로 이열치열을 실천하는 여름까지.

아마 각자의 방식으로 여름을 피하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혹시,

Summering을 아시나요?

피서를 영어로 하면 Summering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와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여름을 대하는 자세의 시작이 여름을 '피하기' 보단 잘 '보내기'에 가까운 방식이죠.


여름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Summering에 좀 더 마음이 갑니다.

좋아하는 걸 피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까요.

Summring의 존재를 알게 된 이상 돌이킬 수는 없습니다.

여름의 즐거움으로 온 하루를 채우기.

이번 여름을 진짜 정말 진심으로 잘 보내기 위한 제 다짐입니다.

실제로 피서와 Summering의 차이처럼

여름은 마음먹기에 달렸으니 얼마나 다행인 일입니까.


물론, 이 더위에 지친 누군가가

'더운데 별 싱거운 소리를 다하네'라고 생각하신다면,

'저마다의 여름은 다르기 마련입니다'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사실 그렇잖아요,

한반도에 여름을 주겠다는 지구의 강력한 힘을 한 사람이 이길 수 있을랑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왕 맞이한 여름, 여러분들도 즐겨보시는 게 어떠실까요?

피서 말고 Summering이라는 좀 더 긍정적인 방식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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