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녀촌을 걸었네
여기가 서울 남은 마지막 매음굴이라지
붉은 천 넓은 방을 가렸네
남자들 담배 피우며 기웃하네
립스틱 고치는 남자
벌겋게 상스러운 여자
창달린 박스 뒤
시간을 파는 여남들.
천 가린 유리창
파란 창 우에 끝 겨울.
흔들리는 유리탑
줄에 걸린 흰 수건.
바람이 겨울 낮 빨래를 훑고 지나가네.
사람들 시간을 파네.
<몇 해 전, 산책을 하다가 점심시간에 담배를 피우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빨래줄에 걸린 빨래를 보고 쓴 시입니다. 오늘도 독서실에 젋은 학생 하나가 엎드려서 자고 있네요. 오늘도 녹음 작업은 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글을 쓰다가 해가 뜨는 걸 봐야 직성이 풀렸는데, 이제는 해가뜨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 눕고 싶네요. 작가님들. 좋은 밤 보내세요. 부족한 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