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엽편 1 26화

착한 나라, 예쁜 나라, 이상한 나라

by 빈자루

“아빠, 김유신은 착한 나라에요?”

위인전을 1권부터 100권까지 바닥에 늘어놓고 지민이가 물었습니다.


“김유신? 통일 신라? 착한 나라지.”

“왜요?”

“삼국 통일한 사람이잖아. 그러니까 착한 나라지.”

딱딱한 책 겉장에 그려진 말 그림을 가리키며 지민이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런데 왜 말 목을 잘랐어요?”

“통일해야 하는데, 자꾸 술집에 가고 싶으니까. 그래서 목을 자른 거야.”

“근데 그게 왜요?”


얼마 전 초등학교에 들어간 지민이는 궁금한 게 많습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라며 아빠가 커다란 위인전을 단군 할아버지부터 황소 그림 중섭까지 사주었지만, 볼수록 아리송했습니다.


지민이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놀이터에서 수경이랑 민기랑 채기 놀이도 하고 싶고, 준석이랑 신비아파트 놀이도 하고 싶지만, 아빠가 사준 책에 나오는 훌륭한 사람도 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힘도 세지고 달리기도 빨라져 수경이보다 더 높이 그네도 타고, 시완이보다 더 빠르게 자전거도 타야 할 것 같습니다.


아빠는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엄마, 아빠 말을 잘 듣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초콜릿과 과자를 조금만 먹고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민이는 책은 조금만 읽고 유튜브는 많이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을 보는데 아빠가 “너 그러면 훌륭한 사람 안돼.”라고 말하면 아빠가 정말 미워지고 억울해집니다.

어느 날 지민이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예쁜 언니를 보고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저 언니 예쁘다. 저 언니 훌륭한 사람이에요?”

엄마가 말했습니다.

“언니 예쁘네. 언닌 예쁜 사람.”

“저 언닌 안 훌륭해요?”

“응, 저 언닌 예쁜 언니야. 훌륭한 사람 아니야.”

원하던 대답이 나오지 않자 지민이는 속이 상했습니다.

“저 언니 예쁘잖아요?”

“예쁜 거랑 훌륭한 거는 다른 거야. 훌륭하다고 다 예쁜 건 아니야.”

지민이는 엄마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 심술이 났습니다.

“아니에요. 저 언니 훌륭해요.”

“아니야. 그거랑 그거랑은 달라.”

“엄마 싫어!”


지민이는 방으로 달려가 큰 문을 쾅 닫고 이불을 뒤집어썼습니다. 엄마랑 아빠가 몹시도 못마땅했습니다. 언제는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했으면서. 핸드폰도 못 보게 하고, 과자도 못 먹게 하고. 거기에다 날씬하고 예쁜 언니보곤 안 훌륭하다고 합니다. 지민이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 100명의 위인 노래도 1절부터 4절까지 모조리 외웠는데 말입니다.


엄마랑 아빠는 착한 편인 것 같지만 이럴 때 보면 나쁜 나라인 것 같습니다. 지민이는 얼른 자라서 나쁜 놈들을 세게 때려주고 싶습니다. 그러면 엄마랑 아빠도 지민이가 착하다며 칭찬해 줄 것 같습니다.


“지민아, 뭐하니?”

외삼촌입니다. 외삼촌은 머리카락도 길고 노래도 잘합니다. 가끔 지민이를 돌맹이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지민이에게 기타도 쳐주고 음표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지민이는 삼촌을 좋아합니다.

삼촌이 침대 끝에 앉아 지민이를 불렀지만 못 들은 척했습니다. 지금은 누구랑 말할 기분이 아닙니다.

“삼촌 간다.”

그제야 지민이는 손가락으로 이불 끄트머리를 쥐고 동그란 얼굴을 빠끔 내놓습니다. 삼촌 눈이 반달이 되어 지민이를 봅니다. 이불 위에는 초코 사탕이 한 움큼 뿌려져 있습니다.


미주알고주알. 사탕을 까먹으며 지민이는 삼촌에게 엄마, 아빠 흉을 봅니다. 입을 빙그레 다물고 듣고 있던 삼촌이 탐정처럼 잠시 고민을 하더니 지민이에게 물었습니다.

“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훌륭하니까요.”

삼촌이 다시 물었습니다.

“훌륭한 게 뭔데?”

‘훌륭한 게 뭐지?’

책을 줄줄 읽어보고 노래도 꼬박 불러보았지만 그런 건 아무 데도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입안의 사탕을 오물거리며 지민이가 말했습니다.


“아이, 참. 삼촌은 그것도 몰라? 나쁜 놈들 혼내주는 거잖아.”

삼촌이 입 모양을 크게 하고 웃었습니다.

“그럼 삼촌은 착한 사람이야, 나쁜 사람이야?”

“착한 사람.”

지민이가 망설임 없이 대답했습니다.

“왜?”

“노래도 부르고, 기타도 잘 치니까.”

삼촌 눈이 다시 반달이 되며 크게 웃습니다. 삼촌이 자꾸 웃으니까 지민이를 놀리는 것 같습니다.


“노래는 착한 거랑 나쁜 거랑 없어.”

삼촌이 말을 이었습니다.

“좋아하는 노래랑 싫어하는 노래가 있을 뿐이지.”


이상합니다. 저번에 지민이가 유튜브를 보며 짧은 옷 입은 언니들의 춤을 따라 하니까 엄마가 그건 나쁜 노래라고 했었습니다. 아빠도 지민이가 좋아하는 100명의 위인은 착한 노래라고 했었습니다. 좋아하니까 착한 거고, 싫어하니까 나쁜 건데, 왜 삼촌은 말을 헷갈리게 할까요.


“엄마한테 말하지 마.”

삼촌이 일어나서 사탕 껍질을 주머니에 넣고는 방을 나갔습니다. 동글동글한 사탕을 혀로 이리저리 굴리며 삼촌이 한 말을 고민하다 지민이는 잠이 들었습니다.


“나 훌륭한 사람 안 할래요.”

다음 날, 학교 가는 길에 지민이가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어? 왜? 학교 가기 싫어?”

“아니요. 그냥 훌륭한 사람 되기 싫어요.”

“그래? 그럼 훌륭한 사람 하지 마. 그런 거 힘들어.”


엄마가 지민이의 이마를 짚더니 별스럽지 않게 얘기했습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하면 엄마가 놀랄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하지 말라고 하니 엄마한테 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나 유튜브랑 핸드폰 많이 보고, 사탕도 많이 먹을래.”

“안돼. 그럼 눈 나빠지고 이 다 썩어.”

지민이가 걸음을 우뚝 멈추고 찌푸린 얼굴로 바닥을 내려봤습니다.

“빨리 가자. 엄마가 있다가 장난감 사줄게.”

엄마가 핸드백을 고쳐매며 지민이의 손을 끌었습니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엄마가 지민이의 등을 떠밀고 급하게 돌아섰습니다. 운동장을 터덜터덜 걷는데 한복판에서 같은 반 친구인 영숙이를 만났습니다. 영숙이는 쪼그리고 앉아 모래를 만지고 있었습니다.


“영숙아, 안녕.”

영숙이가 힐끔 지민이를 올려보더니 다시 고개를 숙이고 흙을 만졌습니다.

영숙이는 이상합니다. 잘 씻지도 않고 말도 하지 않습니다. 영숙이를 뒤에 두고 지민이는 교실을 향해 뛰었습니다. 불렀는데 대답도 안 하다니. 영숙이가 괘씸했습니다.


“저는 대통령이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에요.”

“세종대왕입니다. 한글을 만들어 주셨어요.”

“유재석이요. 돈을 많이 벌고 웃겨요.”

첫 번째 수업은 존경하는 사람과 이유를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앞다투어 대답하자 지민이가 초조해졌습니다.

“단군 할아버지요!”

친구들보다 높은 사람을 말하고 싶어 속으로 고르고 고르다 지민이가 손을 들고 말했습니다.

“왜 그런지 말해볼까?”

“나이가 제일 많아요. 그리고 100명의 위인에 1등으로 있어요.”

“그래, 그렇구나. 단군 할아버지는 우리나라를 만든 위인이에요. 그럼 발표 안 한 사람? 영숙이가 얘기해볼까?”

친구들이 모두 영숙이를 쳐다봤습니다. 영숙이는 책상 밑에 손을 넣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키득거렸습니다.


“선생님. 영숙이가 창피한가 봐요. 영숙이는 말을 안 해요!”

지민이가 대신 말하자 선생님이 영숙이를 내려다 본 후 말했습니다.

“그럼 영숙이는 오늘 아빠한테 물어보고 내일 대답해줄까? 오늘 안 해도 돼.”

영숙이는 간신히 고개를 들고 턱을 끄덕였습니다.


쉬는 시간이 됐습니다. 친구들이 아까 자기가 말한 위인 이름을 부르며 교실을 뛰어다녔습니다.

“광개토대왕이다! 달려라! 히이이힝!”

“나는 이순신이지롱. 거북이 뿔 발사!”

민기와 시완이가 필통에서 자를 꺼내 휘둘렀습니다.

“야! 하지마. 교실에서 뛰면 안 돼!”

지민이가 민기와 시완이를 향해 외치자 민기가 지민이를 돌아봤습니다.

“뚱땡이 단군 할아버지. 메롱메롱.”

민기가 혀를 날름거리자 지민이가 발끈하며 일어섰습니다.

“단군 할아버지 놀리지 마! 단군 할아버지가 다 이겨!”

민기는 어느새 칠판 앞으로 달려가 엉덩이를 흔들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뚱땡이. 뚱땡이. 엉덩이 할아버지.”

지민이가 소리를 빽 지르며 민기를 잡으러 뛰어갔습니다. 민기가 지민이를 피해 책상 사이를 빠져나가다 그만 영숙이의 책상에 부딪혔습니다. 책상이 넘어가며 지우개와 연필들이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조용!”

굵고 낮은 소리에 놀라 친구들이 문 쪽을 봤습니다. 교장 선생님입니다. 친구들이 슬금슬금 앉았습니다. 영숙이는 조용히 의자에서 일어나 떨어진 연필과 지우개를 주웠습니다.

“친구들이랑 싸우면 안 돼요.”

아빠한테 혼날 때처럼 친구들이 입을 꼭 다물었습니다.


그때, 민기가 손을 들었습니다.

“선생님. 저희 싸운 거 아닌데요. 위인 놀이 한 거에요.”

“그게 무슨 말이니? 민기가 다시 한번 말해봐요.”

“시완이는 광개토대왕이 제일 세다고 했어요. 저는 이순신이 세다고 했구요. 그런데 지민이가 단군 할아버지라고 우겼어요. 그러다 영숙이 책상이 넘어졌구요. 선생님, 이순신 장군이 제일 세지요?”

지민이가 손을 들고 말했습니다.

“아니에요, 선생님. 단군 할아버지는 우리나라를 만들었어요. 단군 할아버지가 제일 세요.”

“자. 그만.”

교장 선생님이 손가락을 입술에 댄 후 지민이에게 물었습니다.

“위인 얘기를 하고 있었나 보네. 맞나요?”

지민이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위인들은 누가 더 세고 약하지 않아요. 모두 훌륭한 분들이에요. 그리고 위인들은 교실에서 시끄럽게 뛰지 않아요.”

민기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관창은 계백이랑 싸우다 죽었어요. 우리 형이 그랬어요.”

“맞아요. 그리고 계백이 지고 김유신이 통일을 했죠?”

민기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습니다.

“그럼 김유신이 제일 센가요?”

“아니에요. 누가 지고 이겼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다들 훌륭한 사람들이에요.”


지민이가 팔을 귀에 바짝 붙이며 다급하게 외쳤습니다.

“김유신은 말 목을 잘랐어요!”

“네. 맞아요.”

다시 지민이가 말했습니다.

“김유신은 훌륭한 사람이 아니에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불쌍한 말의 목을 잘랐으니깐요. 피가 나서 말이 죽었을거에요.”

“아니에요. 그래도 김유신은 훌륭한 사람이에요. 삼국을 통일 못 했으면 더 많은 사람이 죽었을거에요. 그러니까 김유신은 훌륭해요.”

지민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불쌍했습니다. 목이 잘릴 때 말이 엄청 아프고 슬펐을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 하지만요...”

“여러분, 교실에서 뛰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어요. 모두 자리에 앉아서 공부하세요.”

교장 선생님이 문을 닫고 나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지민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훌륭한 사람이 되기 싫었습니다. 훌륭하다고 예쁘지도 않고, 세지도 않은데, 훌륭해지기 위해 학교도 가고 공부도 해야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건널목을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영숙이가 갑자기 정류장에 서 있는 버스 앞으로 달려가는 게 보였습니다.

“영숙아! 안 돼!”

지민이는 깜짝 놀라 손을 흔들었습니다.

“아저씨! 잠깐만요!”

지민이가 버스 문을 두드리자 기사 아저씨가 놀라 문을 열었습니다.

“친구가 뒤에 있어요.”

영숙이는 더러운 바닥에 무릎을 대고 두 손으로 버스 옆을 기어 다녔습니다. 지민이가 버스 뒤쪽으로 급히 달려갔습니다.

“영숙아! 위험해!”

버스 옆으로 차들이 쌩쌩 달리는 데도 영숙이는 바닥에 뺨을 대고 납작 엎드려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너희들 나와!”

기사 아저씨가 호통을 치며 다가왔습니다. 잔뜩 화가 난 얼굴이었습니다. 지민이는 영숙이가 혼날까 봐 겁이 났습니다.

“저기. 고양이가 있어.”

영숙이가 작게 말했습니다.

잘 들리지 않아 지민이가 영숙이에게 뭐라고 했는지 물었습니다.

“저기, 고양이가 있다구.”

영숙이가 손가락 끝으로 커다란 바퀴 밑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그곳에는 정말 지민이 손바닥만 한 고양이가 바퀴 뒤에 몸을 찰싹 옹크린 채 바들바들 떨고 있었습니다.

“아저씨! 저기 고양이가 있어요! 새끼에요!”

지민이가 아저씨에게 말했습니다.

아저씨가 바퀴 밑으로 손을 뻗었지만, 그럴수록 고양이는 점점 더 바퀴 뒤로 파고들었습니다.

“잠깐만요.”

지민이가 가방 안에서 어제 삼촌이 주었던 초코 사탕 한 알을 꺼냈습니다.

“야옹아. 어서 나와. 배고프지?”

지민이가 말하자 영숙이도 지민이를 따라 했습니다.

“야옹아, 어서 나와. 나와서 밥 먹자.”


작은 아기 고양이가 그제야 아장아장 버스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너희들. 한 번 더 이러면 혼난다.”

아이들이 인도에 선 걸 확인하고 아저씨가 버스를 출발시켰습니다.

“아기인 가 봐.”

손바닥 위에 고양이를 올리고 영숙이가 말했습니다.

“응. 아기인 가 봐.”

지민이가 허리를 숙여 고양이를 바라봤습니다. 하얀 털 군데군데 먼지 묻은 긴 털이 몇 가닥 올라와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작고 빨간 입을 벌리며 야옹거렸습니다. 그 소리가 영숙이 목소리만큼이나 작고 떨렸습니다.

“배고픈가 봐.”

영숙이가 고양이를 화단에 내려놓으며 말했습니다. 고양이가 기우뚱 흙 바닥에 쓰러지더니 일어서려고 앞발을 허우적거렸습니다. 지민이가 사탕 몇 알을 신발 바닥으로 으깨어 우유에 탔습니다. 고양이가 바닥에 흘린 우유를 먹지 않자 영숙이가 우유를 손바닥에 따라 고양이 앞으로 내밀었습니다. 고양이가 손가락을 잡고 고개를 숙여 우유를 할짝거렸습니다.

“고마워.”

영숙이가 쪼그려 앉아 말했습니다.

“아니야. 내가 고맙지.”

지민이가 혀를 날름거리는 고양이를 보며 대답했습니다.

“고양이 이쁘다. 그치?”

“응.”


지민이는 고개를 돌려 영숙이를 보았습니다. 고양이처럼 까만 얼룩이 뺨에 묻어있었습니다. 지민이는 어제 위인책에서 본 김유신의 말 그림을 떠올리다가,


영숙이 참 예쁘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독서실에 계속 공부하는 사람이 있어서 녹음을 뜨질 못하겠네요. 몇 해전에 동화 공모전에 냈었는데 떨어졌어요. 세상 일은 역시 쉬운게 없어요. 지금 다시 보니까, 확실히...


아이들이 이해하기 좀 어려운 부분이 있네요. 제가 봐도 어렵네요 ㅋ


훌륭한 거랑 착한 거랑 예쁜 거랑 도대체 뭐가 다른거죠? 누가 제발 알려주세요~~!! 가장 보통의 존재 녹음은 뜨지 못했어도, 업로드를 했으니 오늘은 여기서 끝~


지난주에 저한테 뭐라 했던 상사가 어제 저를 불러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셨어요. 마음이 조금 풀리긴 했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누그러지지는 않네요. 시간이 필요하겠죠. 아무리 그래도.


돈 버는 일은 너무 힘드네요. 아. 돈 벌기 힘들다. 돈 어디서 펑펑 쏟아졌으면 좋겠다.


누구는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는 말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한국이 자본주의에 이렇게 물들어 있나 하면서 놀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이 나온지 벌써 이십년도 전.


저는 정말 자본주의에 찌들어 있나봐요. 자본주의 너무 싫어요.


근데 또 돈은 갖고 싶어요. 아 나는 정말 뭘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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