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의 첫 소설 <우리 시대에>를 번역하며 느낀 짧은 이야기입니다
몇몇 출판사들은 아래의 문장에서 마침표(.)를 물음표(?)로 대체했습니다. 뭔가를 요청할 때 우리는 물음표를 붙이면서 끝을 올려 말합니다. 그게 번역하기도 쉽습니다. 그렇게 하면 말을 좀 자연스럽게 번역해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번역해 나가면 한 달 안에도 번역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미소가 번져가는 저를 알아챘습니다. 그렇게 하면 기존 번역전문가들의 글보다 제 글이 나을 게 없겠죠. 어색하지만 그대로 번역하기로 했습니다. 이 말을 전하는 아내는 오랜 지병을 앓고 있어서 무더운 여름 한낮에도 창문을 닫고 어두운 방 안 침대에 이불을 덮고 누워있습니다. 힘이 없습니다. 호흡이 짧고 힘 없이 말하는 원문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Oh,” said his wife, “I hope you didn’t lose your temper, Henry.”
- 의사와 의사의 아내 중에서
“오.” 하고 그의 아내가 말했다. “화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헨리.”
*번역한 <우리 시대에>는 와디즈에서 펀딩으로 2023.3.20까지만 판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