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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do Feb 27. 2023

가볍게 하는 말에 담긴 분위기

헤밍웨이의 첫 소설 <우리 시대에>를 번역하며 느낀 짧은 이야기입니다

사진: Unsplash의 'Kenrick Mills'
‘Well’, ‘Hey’, ‘All Right’, ‘Sure’, ‘Come on’, ‘Now’


대화체에는 이런 말들이 자연스럽게 붙습니다. 큰 의미가 담겨 있지는 않지만, 그 뒤에 오는 말과 함께 다른 의미를 품게 됩니다. ‘이런’, ‘그래’, ‘알았어’, ‘괜찮아’, ‘좋아’, ‘어서’, ‘자’ 와 같은 말로 번역합니다. 가볍게 하는 말이라 그런지 그 가벼움에 자유롭게 이리저리 움직여 대네요. 앞에 있던 말과 뒤에 붙는 문장을 연결하면서 같은 말이라도 달리 번역해야 함을 느낍니다.


‘Well’이라는 단어만 해도 그렇습니다. 긍정적인 말에는 ‘그래’, ‘좋아’라고 할 수 있지만, 애매하고 부정적일 때는 ‘음’, ‘글쎄’, ‘이런’ 과 같이 쓰입니다. ‘Well’, ‘All right’, ‘Sure’가 한 이야기에 같이 나오면, 같은 의미로 쓰였어도 비슷한 말로 찾아 나서야 합니다.


가볍게 하는 말에 담긴 분위기로 그 가볍던 말이 더 이상 가볍지 않네요.



*번역한 <우리 시대에>는 와디즈에서 펀딩으로 2023.3.20까지만 판매됩니다.

https://bit.ly/3ZhOjq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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