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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적당 Jun 14. 2023

육아 중에도 자기 계발을 멈출 수 없는 이유

엄마도 성장하고 싶어

  “혹시 그날그날 편히 살고 싶고, 자기답게 사는 것을 좋아하며,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고 싶은가? 혼자 있는 것이 좋고 먹는 것조차 귀찮게 느껴지는 때가 있으며 과자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고 온종일 집에서 게임이나 인터넷만 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가?” 미우라 아쓰시는 <하류사회>에서 중류의식이 무너지고 하류의식이 범람하고 있다고 하면서 양극화 시대에 하류인생들이 사회의 주류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앞에서 던진 질문들이 당신에게 해당된다면 상당히 하류적이라고 한다. 하류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당신 기준으로 살면 절대 안 된다. 정신 차려라.   

세이노, <세이노의 가르침> 중에서




육아 중에도 자기 계발을 멈출 수 없는 이유



사람은 한 번쯤 죽음을 상상한다. 죽음도 두렵지만 더 두려운 것이 있다. 죽은 후, 이번 생에 주어졌던 재능과 기회, 그것들을 통해 내가 최고치로 이룰 수 있었던 것들을 촤르르 보여주는 것이다. 상상만 해도 온몸이 조여 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괴롭다. 내가 더 최선을 다할 수 있지 않았을까, 내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까, 나의 잠재력은 내가 상상하는 것 훨씬 이상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 들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 


1월 아이를 출산했다. 아이를 낳으러 갈 때도 캐리어에 책을 2권 챙겼다. 산후조리원에서는 카톡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독서 모임 2개를 신청했다. 육아를 핑계 삼아 2~3년을 인생의 공백기처럼 보낼 수 없었다. 아이도 잘 커야 하지만, 나도 잘 자라고 싶었다.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더없이 소중한 시간으로 보내고 싶고, 그럴 수 있다는 욕심이 들었다. 


매일 책 읽고, 짧지만 글을 적었다. 감사일기도 매일 적었고, 소원 100번 쓰기도 실천했다. (결국 손목이 너무 아파 100일은 채우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주변에서 어떻게 그러느냐 많이들 묻는다. 그러나 보통의 엄마들은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푼다. 난 그걸 하지 않았다. 그렇게 소모하고 버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면 할 수 있다. 숏츠 보면 1~2시간은 금방 간다. 그렇게 버려지는 시간을 최소화하면 생산적인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육아로부터 분리되어야 육아의 퀄리티가 좋아진다

자기 계발이라는 단어는 너무 거창하다. 좋은 연료 공급의 시간 정도라 생각하면 좋겠다. 하루 1시간이어도 좋았다. 책에 몰입하고, 생산적인 생각을 하고, 스스로 깨달음의 성취를 맛보는 그 시간이 없었다면 육아가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 개운한 마음으로 재충전하고 다시 '엄마'의 자리로 돌아갔다. 기꺼이 봉사할 수 있었고, 나머지 23시간을 희생할 수 있었다. 아주 기쁜 마음으로. 육아를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해내려면 육아로부터 멀어진 시간이 무조건 있어야 한다. 아이와 물리적인 시간만 무한정 보낸다고 하여 아이의 정서 발달과 건강한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다. 그 퀄리티가 더 중요하다. 



아이는 엄마의 행복을 보고 배운다

아이는 자라며 행복함과 기쁨을 배우게 된다. 자연스럽게 터득되기도 하지만, 가장 가까운 부모를 보고 배운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엄마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엄마의 기분이 좋아지면, 그 좋은 에너지는 아이에게 가장 긍정적인 영향으로 다가간다. 엄마가 자기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행복을 보고 자신의 행복도 스스로 가꿔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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