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신기한 식물 이야기

호주의 신비로운 식물들에 대하여

by Jessie

거대한 대륙에서 떨어져 나와 오랜 시간 동안 섬으로 자리하고 있던 호주는 홀로 고립되어 있는 환경인만큼 이곳에 살고 있는 동물과 식물들은 다른 대륙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야생 개인 '딩고'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천적도 없어서 동물들은 주머니에서 새끼를 키우는 포유류가 많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캥거루와 코알라, 웜뱃 그리고 귀여운 얼굴을 한 쿼카도 대표적인 동물입니다!)


호주 대부분의 나무는 유칼립투스이지만 코알라가 먹을 수 있는 유칼립투스는 그중 서너 종류이며 대부분이 호주 동쪽에 분포되어 있어서 코알라 역시도 호주 동쪽에서 주로 만날 수 있다. 물을 구하기 힘든 아웃백 깊숙한 곳이 아니라면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 캥거루는 호주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민가와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는 캥거루와 아웃백에서 자라는 캥거루는 그 종류에 따라 몸집이 확연히 차이가 나기도 한다.


다양한 동물만큼이나 호주에서 살아가고 있는 식물들도 그 모습이 무척이나 다양하다. 물을 쉽게 얻을 수 있는 해안가 인근과 강우량과 일조량이 높은 남서쪽 지역에는 키가 크고 울창한 카리나무, 유칼립투스, 검트리 등이 자라 아름다운 숲과 와이너리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사막으로 갈수록 물을 구하기 어려워 식물들은 작고 납작한 그리고 잎이 뾰족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호주에 있는 대부분의 나무들은 유칼립투스과 식물로 잎사귀를 손바닥으로 문지르면 좋은 향기가 나곤 한다. (원주민들은 이 잎사귀로 파리나 모기를 쫓기도 해요!) 하지만 유칼립투스 잎사귀들은 휘발성이 강해 불이 잘 옮겨 붙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이는 호주의 건조한 기후와 만나면 거대한 산불을 일으키곤 한다. 이따금 뉴스에서 들려오곤 하는 엄청난 산불 소식은 바로 이런 환경에서 비롯된다는 사실! 불이 나는 이유는 사람에 의해 인위적으로 발생될 때도 있지만 천둥번개가 치면서 자연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호주를 여행할 때는 도로 곳곳에서 '건조한 정도'를 나타내는 산불주의 표지판을 볼 수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호주에는 산불이 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나무가 있다는 것! 바로 뾰족뾰족 밤송이 모양 같기도 하고 잔디 같기도 한 글라스 트리인데, 산불이 나도 촘촘한 줄기와 뿌리를 통해 개체를 보호하고 번식을 하는 나무이다. 무서운 산불이 지난 자리는 검게 타서 모든 것들이 사라진 듯 보이지만 불과 몇 년이 지나고 나면 엄청난 글라스 트리가 자생하는 군락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 밤송이 같은 친구들은 서호주 남쪽과 북쪽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공룡이 등장하는 만화 영화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나무가 바로 이 녀석이다. 인류가 활발하게 살아가기 이전부터 지구상에서 오랫동안 생존해 온 대단한 식물이 아닐 수 없다.


이따금 호주를 여행하다보면 자연 속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고 배우게 된다. 뜨겁고 매서운 산불이 지나간 황망한 곳에 생명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어려움 속에서도 조금씩, 꾸준히 몸집을 쌓아 올린 나무의 인내가 결국 살아남을 수 있는 용기를 준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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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글라스트리 / 우) 카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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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철들지 않은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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