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가 있는 동물들과 캥거루
호주라는 나라는 알면 알수록 흥미롭게 느껴진다. 그 중 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호주를 더 흥미롭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이다. 거대한 대륙에서 홀로 떨어져 나온 뒤 고립된 환경에 적응한 동물들이 오늘날까지 살아남았고 그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동물이 바로 코알라와 캥거루이다. 코알라와 캥거루 외에도 호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막에 버려진 뒤 잘 적응해서 살아가고 있는 단봉낙타와 귀여운 얼굴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쿼카
가 있다. 호주의 동물들은 주머니에서 새끼를 키우는 포유류가 많은데 천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머니에 새끼를 넣어 키우는 환경이 적합해 많은 개체가 생겨났다. 새끼 동물들은 주머니 속 어미의 젖을 먹고 어미가 야생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며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한다. 그 대표적인 동물이 바로 캥거루인데 캥거루는 엄마의 주머니에서 오랜 시간을 머무르기에 어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오늘 날 부모에게 기대어 사는 세대를 캥거루족이라고 부르는 것도 캥거루의 특징을 잘 포착해낸 하나의 예시일 것이다.
낮이면 햇살이 무척이나 강한 호주에서는 많은 동물들이 밤에 활동을 시작한다. 해질 무렵이 되면 활동을 시작하는 동물들 때문에 호주 사람들은 도심을 벗어나 운전을 하는 일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다. 실제로 야간 운전을 하다보면 캥거루, 소, 염소, 토끼 같은 동물들을 종종 마주치게 된다. 이따금 도로가에 로드킬(동물이 차에 치어 죽는 일) 당한 캥거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로드킬로 어미를 잃은 아기 캥거루를 데려와 담요에 싸서 키우는 호주 사람을 만난 일은 잊을 수 없는 기억 중 하나이다. 자연과 밀접하게 살아가고 있는 호주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었던 일들이 아니었을까. 알아가면 알아 갈수록 호주라는 나라의 귀여움에 흠뻑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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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jessie_even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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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철들지 않은 30대.
걷고 마시고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
손으로 써 내려가는 것들은 모두 따뜻한 힘이 있다고 믿는 사람.
그래서 여전히 쓰는 일을 멈추지 않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