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신화를 베이스에 둔 공간 , 플랜팅 디자인
바다와 산이 한달에 딱 2번 입을 맞춘다.
함께 먹고 살자고
함께 서로 적당히 땅을 나눠 서로 살아보자고
그 입맞춤이 하도 진해
질투가 심하다
가끔은 하늘이 미치도록 물을 들이붓고
가끔은 태양이 이글대며 불길을 들이 붓고
가끔은 꽁꽁 무장한 시베리아 바람이 얼음 덩이를 날려보낸다
"그러시던가 마시던가 " 쿨한 내사랑은 지치지 않고
힘차고 아름답게 꽃들을 피워낸다.
낮이고 밤이고 들고 나는 배들이 아름답다.
이 경계면의 변덕을 좀 심심찮케 즐기자고,
그 길목에, 머무는 곳에 그곳에 원래 자라는 풀, 꽃, 나무에
맞는 풀,꽃을 심기로 했다.
폭염으로 꼼짝 못하던 공사 판이 다시 술렁이며 시작된다.
비에 그 경계가 남아 있는지 걱정이다
좀 비에 떨려 나갔던들 바다로가고,
좀 밀고 들어온들 그 경계에 머문다.
그들 입장에서야, 들고 남이 별 변화가 없어 보일텐데,
이 곳은 마니산 신들이 산에서 노닐다 내려와 잠시 쉬는 곳일게다,
노을도 보고 바다 새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그렇게 사람들도
백척간두 꼭대기 같은 삶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길 바란다
2018.04~08 디자인 설계 ,2018. 08.~11월 시공
Designed by Young Rang Kwon
* 권영랑 디자이너의 공유 생각
한 지역의 신화 Genius Loci - 그리고 지형과 환경, 주변 전체를 연결하는
자연 디자인의 컨셉을 공유하여 신화, 스토리 등을 베이스로 과도한 건축을 투입하지 않고
자연 상태를 복원하는 방식의 디자인을 공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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