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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밤일기 Aug 02. 2018

[출간 이야기] 원고 투고를 하다

2018년 1월 말, 원고 투고를 시작했다.


완성된 원고는 하나. 지난 8월, 몽골을 여행하고 쓴 몽골 여행기. 사실 첫 원고투고는 아니었다.

작년에 완성되지도 않은 원고를 들고 무턱대고 출판사들을 찾았던 적이 있었다. 내 원고는 너무너무 좋다는 착각에 푹 빠져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패기 넘치게 약 열 개의 출판사에 투고를 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형식적인 거절의 답변이었고 대다수의 출판사에서는 그마저도 없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한 달, 두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난 이후에야 '아, 그때 보낸 원고가 채택되지 않았구나' 정도를 어렴풋하게 짐작할 수 있었던 정도.

거절의 답장들을 받아보고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무런 인지도도 없고, 확보된 팬층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히 내세울만한 것도 없으면서 너무 멋대로 굴었구나. 그 이후에 책쓰기 책들을 찾아 읽고 이미 책 출간 경험이 있는 작가님들의 블로그를 전전하며 나름대로의 공부를 시작했다. 어떻게 써야 할까, 어떻게 투고해야 할까, 같은 것들을.

그래서 다시 투고를 시작한 1월, 가장 먼저 원고를 완성했고 원고를 쓰는 틈틈이 집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서점에 들러 여행 에세이와 일반 에세이 코너를 쥐 잡듯이 뒤졌다. 베스트셀러라고 평대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은 물론이거니와 신간 코너, 그리고 서가에 꽂혀있는 책들까지 하나하나 훑어보며 출판사들을 수집했고 어떤 책들이 나오는지,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책들과 지금 내 원고의 유사한 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를 (나름대로) 분석했다.

분석한 것들을 토대로 출간 기획서까지 작성하고 나니 이제는 정말 투고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변화를 주고 나니 출판사들의 답변에도 변화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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