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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밤일기 Aug 07. 2018

[출간이야기]하루만에 온 연락과 또다른 시작

원고 투고의 반려, 그러나

말미를 달라고 하시더니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결과는 아쉽게도 불발. 20%의 불안감이 결국 출간 포기로 이어졌던 것이다. 순간 허탈했다. 이제 뭘 하면 될까. 또 얼마나 투고를 해야 할까. 출판사의 편집장님은 이번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질문하라는 이야기를 덧붙이셨다. 그 위로에 감사하면서도 또 앞으로의 과정이 막막해졌다. 그렇지만 이번엔 꼭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한 것이다 보니 마냥 허탈해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다시 출판사 목록을 수집했다. 출간 기획서를 수정하고 내 나름대로의 홍보 방법도 짜내어 기입했다. 그러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이미 한 번 연락이 왔는데,
두 번은 왜 안 되겠어?


투고하고 거절 받는 일상에 익숙해졌지만 이전과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 조금 더 마음을 추스르니,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야말로 나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니겠냐며 떵떵 큰소리를 치고 지난날의 실패는 잊은 채 새 시작을 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전에 연락 주신 출판사의 편집장님과는 몇 통의 메일을 주고받았고, 많은 조언을 받았다. 그 조언을 토대로 내 원고와 기획서를 점검하고 또 수정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원고 투고. 자신감 덕분이었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어, 작가님 맞으십니까? 여기 도서출판 XX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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