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일기) 교회 걱정

2024년 1월6일(2)

by 봄부신 날

<공황장애 일기> 교회 걱정

2024년 1월6일(2)


내일은 2024년 새해 첫 주일이다. 그러니까 2024년에 신에게 드리는 첫 예뱃날인 것이다. 나름 의미가 있다. 처음이 가지는 그 설렘, 기대, 소망, 희망 같은 단어가 함께 버무려진다.


목사님은 내게 첫 예배이니만큼 대표기도를 요청하셨다. 교회 설립 4주년이기도 하고 나는 현재 작은 개척교회에서 유일하게 장로 직분을 맡아 섬기는 중이다.


그동안 공황장애로 인해 성탄절 예배도 참석하지 못했고, 2023년 12월 31일 마지막 예배도 드리지 못했다. 그러니 2024년 1월 첫 예배는 꼭 드려야 했다.


목사님께는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능하면 꼭 참석하겠다고 답변을 드린 터였다.


그제 어제 계속 매우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어제는 병원에 가서 약도 2주치 처방 받으면서 이런저런 상담도 했고, 한의원 가서 침도 맞고 왔다.


병원 원장님은 상담 후 생각보다 상태가 더 안좋은 것 같다며 약을 조금 더 세게 조정하고 싶은데, 얼마전 건강검진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말을 듣고 고민하다 일단 2주간은 똑같은 약으로 써보고 퇴사도 했으니 결과를 조금 더 보자고 했다.


하루종일 가슴을 조이는 답답함이 나를 힘들게 했다.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그랬는데 저녁을 먹고 나자 기분이 상쾌해졌다. 아, 다행이다. 내일 교회를 갈 수 있겠구나. 안도했다. 내일 드릴 대표기도문도 다 작성했다.


그랬는데 밤 9시경 갑자기 과호흡이 오며 힘들어졌다. 다시 불안과 걱정이 밀려들었다. 내일 교회흘 어떻게 가지? 걷는 것에 대한 공포는 교회도 같았다.


자동차를 주차하고 올라가야 하는 그 길이 늘 걱정이다. 천천히 걸어도 과호흡에 걷기가 쉽지 않다 어떤 날은 교회에 도착해도 예배를 드리기가 힘들다.


우선 빨리 잠들어버리기로 했다. 과호흡이 커지기 전에 양압기를 얼굴과 코에 채우고 숨을 쉬면 호흡이 안정이 되면서 잠에 빠진다. 며칠 전 뱔견한 나만의 노하우다. 오늘도 일찍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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