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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17 [,]

비워야 채우지

by 여백


2024년 2월,

겨울 방학 기간이지만 여행도 가지 않고 정말 바쁘게 지냈던 시기다.

각종 연수와 듣고 싶었던 강의를 들으며 매일 바쁘게 배움의 시기를 보냈고,

시간과 체력이 닿는 한 소개팅도 열심히 하였다.


2월 한 달간은 쉼이 없던 것 같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숫자인데,

끌림이 없던 그 사람을 포함하여 총 6명의 남자를 만났다.

다만, 한 번의 만남만으로 나와 그들의 사이는 없던 일이 되었다.

제각기 다른 이유들로 인해..


인연을 찾는 과정이 정말 쉽지 않았다.

만나면 만날 수록 허무한 마음만 연속될 뿐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3월.

폭풍의 시기가 되었다.

교사들에게 3월은 상상을 초월하는 시즌이다.

이 시즌을 버티기 위해 방학 때 쉼이 필요한 법인데, 난 그렇지 못했다.


2월 말쯤, 각종 AI를 섭렵하게 되면서 엄청난 아이디어들을 뿜어내게 되었는데,

단순히 수업만 하고 지나가기에는 나의 아이디어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부장님께서 권유하셨던 수업혁신사례 연구대회에 나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매일 챗GPT와 대화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3월에 만났던 그 사람과의 이야기는 이 안에 담겨 있다.

https://brunch.co.kr/@emptycanvas/1

정말 행복했다.

혹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정말로.. 진짜로... 결혼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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