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서른 다섯 안정감이 아니라 불안감을 선택하다

스스로 선택한 결과에 책임을 지는 삶

by 한성국

6월 1일 퇴사 후 여러 회사 면접을 봤습니다. 합격한 곳도 있고, 불합격한 곳도 있는데요. 결론적으로 회사는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주변에서 왜 취업을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쉬고 싶다고 말하지만, 사실 전 쉬고 싶은 게 아니에요. 이제 제 인생의 밥벌이를 스스로 해보고 싶은 거예요.

man-g11d51bf3b_1920.jpg

월급을 받는 삶이 아니라 나의 노동력과 가치를 돈으로 바꿀 수 있는 행위를 직접 만들어가는 것을 해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회사가 주는 안정감이 벌써 그립기도(?) 합니다. 와이프와 어제 이런 이야기를 나눴거든요.

"돈이 있는데도 쓰지를 못하겠어"


그동안 모아둔 돈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큰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예전처럼 맛있는 걸 아무 때나 먹을 순 없겠더라고요. 앞으로 어떤 일에 돈이 나갈지 모르니까요. 오히려 쓸데없는 비용을 쓰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저는 커머스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전에 회사에서도 늘 했던 일인데요. 회사에서 사용했던 마케팅 비용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조금씩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 적자가 나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매일 아침 5:30에 일어나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일을 하는데도 일이 안 끝나"


신기하죠? 회사에서 일은 출근과 동시에 시작하고 퇴근과 동시에 일이 마무리가 됩니다. 그리고 전 미팅이나 회의를 할 사람이 없다 보니 조용히 계속 일만 하게 되는데요. 이 일이 끝이 나지 않습니다. 초반이라 세팅할 것도 많고 혼자 모든 것을 다 해야 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요.


그러면서 든 생각이 회사에서 일을 하는 시간보다 미팅이나 회의 또는 다른 일에 시간을 많이 허비했던 것은 아니었을까?라는 의문도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 매출 60만 원이야!"


어제 운영하던 커머스에서 최고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60만 원인데요. 회사에서 몇백 몇천의 매출을 보다 이 매출을 보면 참 숫자가 귀엽게 느껴지나,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 조금씩 물건이 팔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거든요.


제 목표는 3개월 내
월 매출 5,000만 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월 5,000만 원을 달성하려면 하루에 약 160만 원 정도의 매출이 나와야 하는데요. 이제 100만 원만 더 채우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퇴사 후 가장 힘든 게 바로 이 조급함을 다스리는 일인 것 같은데요. 그럴수록 계획과 목표를 세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퇴사하고 가장 큰 변화가 하나 있는데요. 몸이 전혀 피곤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10시 11시면 진짜 기절하듯이 잠들었는데 이제는 새벽 2시까지 일하고 새벽 5~6시에 일어나는 것도 크게 무리가 없더라고요. 매일 2~3시간씩 출퇴근을 하지 않으니 피곤함도 덜한 것 같습니다.


퇴사한 지 3주가 지났습니다. 2주 동안은 정말 정신없었는데 이제야 제 패턴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회사를 다니지 않고 먹고살기로 결심한 저의 삶을 종종 브런치를 통해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다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이전 02화퇴사를 망설이는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