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금주와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by 한성국

서류상 퇴사일은 6월 1일입니다. 오늘이 7월 9일이니 이제 막 한 달이 지났네요. 퇴사 후 예전 직장 동료를 만나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요즘 어때? 잘 쉬었어?"라는 질문입니다. 사실 퇴사 후 제대로 쉰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스크린샷 2022-07-09 오전 8.22.09.png 출처 : 트립닷컴 W.Class.Lee


Q. 퇴사하고 어떻게 지내? 잘 쉬었어?
A. 아뇨 오히려 더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빠르면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거나 늦어도 7시에는 일어나 하루를 시작합니다. 최근 시작한 미라클 모닝 한 달 도전을 시작한 후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있는데요. 퇴사 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해이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Q. 그렇게 일찍 일어나서 뭐해?
A. 일하죠.

아침 일찍 일어나 퇴사 후 시작한 커머스 매출과 광고를 살펴봅니다. 회사의 일과는 다르게 제가 시작한 일은 제가 한만큼 돈을 벌고 제가 쉬는 만큼 돈이 벌리지 않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더 절실하게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 예산을 받아 광고를 하던 시절이 가끔은 그립지만.. 지금은 매주, 매 월 성장하는 매출을 보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엔 하루에 하나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브런치는 아닙니다.. 네X버...)


Q. 그럴 거면 다시 회사를 다니는 게 어때?
A. 아뇨 제가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해볼 거예요.

다시 회사를 가서 일을 하지 않고 하루하루 불안하지만 제 일을 시작한 이유는 바로 '시간' 때문입니다. 새벽같이 일을 하거나, 점심을 살짝 늦게 먹거나, 중간에 누군가를 만나고 오거나 모든 것이 제가 원하는 '때'에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에는 '책임'이 함께 따라옵니다.


Q. 그러면 매일이 불안하지 않아?
A. 네 많이 불안해요.

최근 저보다 2년 정도 먼저 퇴사하여 본인 커머스 일을 시작한 동료를 만났습니다.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해요", 맞는 말이었습니다. 하루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매일 정신을 똑바로 하며 살아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의 '불안'이 매일 저를 '수련'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나 : 나 7월 한 달 동안 금주할게
와이프 : 갑자기?

회사를 다닐 때 퇴근 후 술을 종종 마시곤 했습니다. 7일 중 3일 정도는 마셨던 것 같은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술을 마시기 위해 내는 '돈', 술을 마시는 '시간'이 정말 아깝더군요. 출근과 퇴근 후 이제 하루가 끝났다는 기분을 해소하기 위해 술을 마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매일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어야 '생존' 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달 동안 금주를 선언했습니다.


Q.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A.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합니다.

어제 전 직장 동료 후배가 멘탈 관리를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습니다. 생각해보니 회사를 다닐 땐 술을 마셨던 것 같고, 퇴사를 한 후에는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5km 달리기를 자주 하는데 제가 뛰는 이유는 뛰는 동안엔 스마트 폰도 못 보고 오로지 달리기만 해야 해서 제 생각 정리를 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산책은 조용히 제 생각을 정리하고 불안 안 마음을 차분히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하루에 한 번은 꼭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퇴사 후 한 달이 된 지금 많은 것이 그대로인 것 같지만 많은 것이 바뀌었고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제 생각 / 제정신 / 제 육체 매일 깨어 있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원대한 목표나 꿈을 이룰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랑하는 제 와이프 그리고 가족과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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