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3. 성장촉진 보드게임 팁-(5)단호함이 필요한 순간
즐겁게 보드게임을 할 때에도 단호함이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게임 구조물을 던지거나, 고의로 부수거나 반칙을 하는 순간이 그런 예입니다. 반칙에 대해서는 예외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기 때문에 행동을 제한합니다. 물건을 고의로 던지거나 부수는 행위, 사람을 때리거나 위협하는 행위는 예외 없이 제한해야 하는 행동이고요.
상담실에서 만난 아이 중에 대놓고 장난감을 부수지는 않지만 자기 무릎 높이에서 장난감을 떨어뜨리고 저를 한번 보고, 허리쯤에서 떨어뜨리고 저를 한 번 보는 식으로 저를 시험해 보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디까지가 가능한 행동인지, 어디까지 선생님이 나를 봐줄지 시험해 보는 행동이었어요. 실수로 장난감을 떨어뜨리는 것과는 달랐죠. 또 다른 아이는 상담실에 있는 장난감을 던져 저를 맞추려고 한 적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고의로 상담실에 있는 물건을 망가뜨리거나 던지는 행동, 상담선생님을 공격하는 행동은 단호하게 제한해야 합니다.
상담실은 아이를 존중하는 공간이지만 모든 행동이 다 허용되는 공간은 아닙니다. 하면 안 되는 행동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에 행동을 제한해야 하는 이유는 첫 번째로 아이와 선생님의 안전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상담실은 아이에게도 안전한 공간이어야 하지만, 상담선생님에게도 안전한 공간이어야 합니다. 게임 구조물을 던지는 경우 게임 구조물이 망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가 던진 구조물이 선생님을 향하게 될 경우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부수어진 장난감 파편이 아이를 다치게 할 위험도 있고요.
두 번째로 아이와 상담선생님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함입니다. 폭력적인 행동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아이는 아이대로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부정적 자기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아이에 대한 역전이가 생길 수 있겠지요. 이후에 아이를 만나기 두렵고 망설여지는 마음이 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에 대한 죄책감을 갖게 된 아이와 아이를 만나기 두려운 선생님의 관계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기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단호한 행동 제한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물건을 던지거나, 사람을 때리는 행위는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습니다. 대개 스스로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이지요. 상담실에서 물건을 던지거나 선생님을 위협하는 행동을 하는 아이의 경우,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호한 행동 제한은 이런 어려움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스스로를 조절하는 법을 배우도록 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어떤 행동은 절대로 용인되지 않으며, 제멋대로 하지 못해 불편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