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겪는 아이를 대하는 방법

간섭은 이제 그만!

by 최진영

엄마들은 사춘기가 올 것에 대비해서 마음의 준비를 한다.

쎄게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사춘기'라고 하면 청소년기의 반항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여러 해 초6~중1 아이들과 공부하다 보니 꼭 반항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더라.


그냥 조용히 지나가는 학생들도 있지만 사춘기는 생각이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왜?"라는 자기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왜 공부해야 하지?"

"왜 학원에 가야 하지?"

"왜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거지?"


이런 질문과 더불어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피로감과 귀차니즘이 극에 달하다 보니

그동안 열심히 달리던 공부에 자꾸 브레이크를 걸고 싶어지는 것이다.


특히 이제까지 아이와 의논해서 공부일정을 정하기보다 엄마의 스케줄에 맞춰서 무리한 공부를 했다고 느끼는 순간!


"이제 그만!"


아이는 경로를 이탈하고 스스로의 방향을 찾기까지 방황하게 되는 것이다.


강한 저항에 부딪히기 전에 예방방법이 제일 궁금하지 않을까


첫째, 초6부터 서서히 아이 스스로 하게끔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기.


초등학교 때에는 엄마들이 숙제나 준비물을 챙겨주고, 문제집 채점도 해주고 많은 부분을 함께한다. 하지만 중학교에 와서도 그렇게 하다 보면 숙제가 덜 되어있던가, 오답을 제대로 안 하고 넘어간 것 같으면 잔소리를 하게 되고 언젠가부터 아이는 방문을 닫고 숙제를 보여주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남학생 부모님께 꼭 해드리는 이야기!


절대 두 번 이상 이야기하지 마세요.

남학생들은 잔소리를 많이 흘려듣는다. 남자들은 시각의 동물이라 했던가. 수업 중에도 눈빛만 봐도 집중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만큼 눈을 마주치고 한번 정확히 얘기하고 알아들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볼 때마다 잔소리를 늘어놓으면 그 이야기는 장담하건대 하나도 머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둘째, 대화의 통로가 막히지 않게 하기.


대화의 방식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주로 아이들에게 훈계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분들은 질문형으로 바꾸려고 노력하셔야 한다. 이게 옳다 저게 옳다 주입하게 되면 사춘기라는 것이 본인의 의사와 인격이 자리 잡는 시기이기 때문에 진짜 옳은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부모님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 자연스럽게 그게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하게 되고 그 방식에 따라 부모님들은 반항이라 느낄 수도 있다.


의사전달 방법이 예의 없게 느껴지더라도 그 태도를 지적할지언정 내용을 부정해서는 안된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이렇게 가볍게 토스하자!


의견을 자주 물어봐주고, 바로 반박하기보다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엄마도 한번 다시 생각해 볼게. 이렇게 대응해 주는 것이 좋다.


사실 사춘기에는 부모님들의 의견에만 반항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부당함을 느낀다. 그저 부모님들에게 의견을 표시하는 것이 쉽기 때문에 집에서 분출되고는 하는 거라서 잘 들어주다 보면 여기저기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부에 대한 부분은 학교나 학원에 일임하고 상담받고 거기서 잘못이 있다면 스스로 그 책임을 감당하고 혼나게 하는 것이 좋겠고, 사춘기로 많이 힘든 것은 사실 아이 자신이기 때문에 무엇이 힘든지 이야기할 곳이 되어주어야 한다.


집은 아이에게 불만을 얘기할 수 있고, 조언을 구할 수 있고, 밖에서 공부하고 와서 힘들면 쉴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아이가 집에서 놀고 있으면 불안한가?


그건 어쩌면 엄마 스스로 돌아봐야 할 문제일 수 있다. 만약 공부가 부족했다면 학원에서 지적했을 텐데, 이미 학원 성적도 좋고 성실하게 잘하고 있다면 개인의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을 못 참아하면 안 된다.


일의 효율이라는 것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높이는 것인데, 잠시의 쉴틈도 주지 않는다면 의욕은 꺾이게 되는 것이다.


반항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아이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어른되어가는 과정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에서 시작하고, 통제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불안함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조언자가 되어주고 싶다면

내 길을 강요하지 말고, 대화의 주제를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아닌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나 아이가 부당하다고 느끼는 부분으로 바꾸어가도록 하고, 많이 들어줘야 한다.


학원에서도 사실 수업에 대한 불만이나 불편한 점을 잘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잘 이야기해 주고, 먼저 불편함이 없는지 물어봐주다 보면 다른 선생님들에게 하지 못하는 것들을 많이 이야기해 준다. 특히, 아이들 때문에 보충수업을 자처하는 경우 선생님이 우리를 위해 고생하는구나 싶으면 더 마음을 열고 이야기해 주는 것 같긴 하다. 고생 없이는 얻는 것이 없는 것인지 ^^;;;;


사춘기가 되기 전에 미리미리 연습해 두자.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사춘기는 찾아온다. 우리 아이가 강하게 반항하는 것 같다면 그동안 아이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지 못했구나, 많이 참고 있었구나 알아주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가족이기에 더 어렵다는 것을 안다.

사랑하기에 더 올바르게, 더 좋은 길로 가게 하고 싶은 걸 안다.


그래서 상담할 때 꼭 이야기한다.


언제든 상담이 필요하시면 연락 주세요~ (제가 들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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