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여기에 없으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한다.

필사: 心不在焉 視而不見 심부재언 시이불견

by 유영희


心不在焉 視而不見 심부재언 시이불견

‘마음이 여기에 있다’는 말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마음을 둔다, 주의를 기울인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볼 때 주의가 다른 곳에 가 있으면, 다른 말로 딴생각에 빠져 있으면 무엇을 보았는지 의식하지 못합니다. 보는 것뿐 아니라 듣는 것도 그렇고, 음식 맛도 그렇습니다.


듣는 일에 주의를 기울여 마음을 두지 않으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聽而不聞청이불문: 들어도 알아듣지 못한다.), 먹는 일에 주의를 기울여 마음을 두지 않으면 무슨 맛인지 알지 못합니다(食而不知其味식이부지기미: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오직 마음을 기울여 보고 듣고 맛봐야지만 그것을 제대로 보고 듣고 맛을 알 수 있습니다. 맹자에 나오는 구방심(求放心, 밖으로 나간 마음을 구해온다) 또는 존심(存心, 마음을 여기에 있게 한다)과 같은 말입니다. 마음을 항상 ‘지금 이곳에’ 두라는 명상의 원리와도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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