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爲人君 止於仁 위인군 지어인
필사: 爲人君 止於仁, 위인군 지어인
대학 원전에서 인仁은 군주가 백성을 염려하고 돌보는 마음이라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군주는 인에 머문다’는 문장의 의미는 높은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민생을 챙기고 마음 편하게 잘살게 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어질 인仁을 현대어로 해석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인자하다’로 하면 동어반복처럼 보입니다. ‘사랑’이라고 하면 너무 범위가 넓습니다. ‘사랑’은 맥락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지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종교에서 말하는 절대적 사랑도 있고 남녀 간의 사랑도 있고 요즘에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사랑할 애愛도 있으니 이 두 단어가 어떻게 구분되는지도 혼란스럽습니다. 그래도 ‘어질다’는 단어가 생소해서 ‘사랑하다’를 선택했습니다. 다만, 의미의 혼란을 막기 위해 ‘백성을 사랑하다’라고 굳이 앞에 ‘백성’을 붙였습니다. 그것이 ‘인’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예나 이제나 정치인 중에 국민 사랑하기를 자기 삶의 목표로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를 생각하면 오래된 이 한 문장의 의미는 아직도 유효합니다.